4단 연작시 - 마른 잎
2019.05.06 07:01
수분 없는 삶
우리 인생도
눈물 빠지면
마른 잎 될까......
바스락 바스락
부서지는 여린 잎
시몬, 아직도 너는
낙엽 밟는 소리가 좋으냐......
동그랗게 몸을 말고 떠는
저 여린 목숨이여
즐겨 외던 시 한 수가
부끄럽구나......
너나 나나
수분 머금고 살아 온 삶
눈물 마르면 우리도
마른 잎 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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