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와 솔방울
2011.09.24 05:36
솔아, 푸른 솔아, 침 같은 푸른 솔아!
찔러도 피 나지 않을 모진 시간이 네게도 있었더란 말이냐.
배경이 없던 네겐 빗물도 배경이 되어 때로는 울리고 더러는 흐느끼게 하더란 말이냐.
너도 우리 엄니처럼 마지막 눈물조차 떨구지 못하고 속울음만 울어 왔던 것이냐.
그래, 오늘만은 함께 젖자. 함께 울자. 눈물도 때로는 聖水가 된다지 않더냐.
솔아, 푸른 솔아! 우리 엄니 같은 푸른 솔아!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5 | 가을을 불러오는 코스모스 | 지희선 | 2012.10.01 | 122 |
74 | 비의 자화상 1 | 지희선 | 2012.10.01 | 128 |
73 | 하얀 코스모스 | 지희선 | 2012.10.01 | 130 |
72 | 눈꽃 | 지희선 | 2013.01.05 | 135 |
71 | 사랑 (Goo) | 지희선 | 2013.01.03 | 143 |
70 | 흰 눈발과 고드름 | 지희선 | 2013.01.05 | 172 |
69 | 감필누드(그림) | 지희선 | 2012.04.07 | 173 |
68 | 민들레 | 지희선 | 2013.04.26 | 176 |
67 | 바람과 호수 그리고 햇빛 | 지희선 | 2013.01.05 | 177 |
66 | 진달래 꽃망울 | 지희선 | 2012.03.08 | 181 |
65 | 마지막 잎새 | 지희선 | 2011.11.30 | 182 |
64 | 단풍잎과 바람 | 지희선 | 2011.11.30 | 185 |
63 | 낙엽 두 장이 만든 사랑 | 지희선 | 2011.11.30 | 194 |
62 | 봄날의 숲 | 지희선 | 2012.11.23 | 199 |
61 | 외줄기 담쟁이 | 지희선 | 2011.11.23 | 204 |
60 | 반쪽 잃은 무우(1) | 지희선 | 2011.12.13 | 206 |
59 | 눈 오는 산장의 밤 1 | 지희선 | 2013.01.06 | 208 |
58 | 보름달과 가로등 | 지희선 | 2011.12.15 | 209 |
57 | 비의 자화상 2 | 지희선 | 2012.10.01 | 219 |
56 | 뱃길 따라온 얼굴 | 지희선 | 2013.01.06 | 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