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줄기 담쟁이

2011.11.23 08:43

지희선 조회 수:204 추천:33



Photo by Kim Dong Won
강원도 정선의 화암약수터에서

잎이 잎을 낳고...
그 잎이 또 잎을 낳아...
담쟁이는 계속 사랑의 잎을 피워내며 뻗어갑니다.
길이 없으면 벽을 타고서라도 기어오르고,
그 벽마저 끊기면 벽을 넘어
다시 길을 이어 갑니다.

사랑도 이와 같습니다.
사랑엔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길이 있을 뿐입니다.
사랑에 이유가 생긴다면, 그건 바로 이별할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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