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누고 싶은 시(박 노해의 '새벽 별)
2007.09.16 12:49
<새벽 별>
새벽 찬물로 얼굴을 씻고 나니
창살 너머 겨울 나무 가지 사이에
이마를 탁 치며 웃는 환한 별 하나
오, 새벽별이네
어둔 밤이 지나고
새벽이 온다고
가장 먼저 떠 올라
새벽별
아니네
뭇 별들이 지쳐 돌아간 뒤에도
가장 늦게까지 남아 있는 별
끝까지 돌아가지 않는 별이
새벽별이네
새벽별은
가장 먼저 뜨는 찬란한 별이 아니네
가장 나중까지 어둠 속에 남아 있는
바보 같은 바보 같은 별
그래서 진정으로 앞서가는
희망의 별이라네
지금 모든 별들이 하나 둘
흩어지고 사라지고 돌아가는 때
우리 희망의 새벽별은
기다림에 울다 지쳐 잠든 이들이 쉬었다 새벽길
나설 때까지
시대의 밤하늘을 성실하게 지키다
새벽 붉운 햇덩이에 손 건네주고
소리없이 소리없이 사라지느니
앞이 캄캄한 언 하늘에
시린 첫마음 빛내며 떨고 있는
바보 같은 바보 같은 사람아
는물나게 아름다운 그대
오, 새벽별이네!
새벽 찬물로 얼굴을 씻고 나니
창살 너머 겨울 나무 가지 사이에
이마를 탁 치며 웃는 환한 별 하나
오, 새벽별이네
어둔 밤이 지나고
새벽이 온다고
가장 먼저 떠 올라
새벽별
아니네
뭇 별들이 지쳐 돌아간 뒤에도
가장 늦게까지 남아 있는 별
끝까지 돌아가지 않는 별이
새벽별이네
새벽별은
가장 먼저 뜨는 찬란한 별이 아니네
가장 나중까지 어둠 속에 남아 있는
바보 같은 바보 같은 별
그래서 진정으로 앞서가는
희망의 별이라네
지금 모든 별들이 하나 둘
흩어지고 사라지고 돌아가는 때
우리 희망의 새벽별은
기다림에 울다 지쳐 잠든 이들이 쉬었다 새벽길
나설 때까지
시대의 밤하늘을 성실하게 지키다
새벽 붉운 햇덩이에 손 건네주고
소리없이 소리없이 사라지느니
앞이 캄캄한 언 하늘에
시린 첫마음 빛내며 떨고 있는
바보 같은 바보 같은 사람아
는물나게 아름다운 그대
오, 새벽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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