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07.11.15 13:22

정어빙 조회 수:1233 추천:153

소리없이 미끄러지는 철마는
등에서 웅성이는 소리에
종창역을 그린다

아직도
미간의 근육을 꿈틀거리며
마지막 순간을 찾는 꿈의 탈을 쓴 꿈은
미완성 고향곡 마지막 장을 두르린다
작년처럼.

지금쯤 저 마천루 꼭대기에서 나팔을 불고 있어야 했던 깃발은
지하실 파킹장에서 매연을 들이마시며 눈을 비비고 있는데
희미해져 간 환희는
성급한 발길에 걸려
화들짝
눈을 뜬다

눈에 익은 그림들이창문에 달려 펄럭인다
소리없는 소리를 질러댄다

Christmas comming, the goose gona fat . . . .

I'm dreaming of a white christmas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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