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방 하나

2012.04.22 17:25

조만연.조옥동 조회 수:359 추천:62



      
       작은 방 하나
        
                                  조옥동

눈감으면 밝아지고
눈을 꼬옥 감으면
내가 작아져 평안한
생명의 內室

멀리서 들리던 당신의 음성이
내 영혼을 깨우며 다가오면
엎드려 더욱 작아지는
내 앉은 자리조차 죄송스러워
당신의 옷자락 놓고 싶은

돌아앉아 손 발 펴지 못해도
당신의 미소로
환하게 밝아지는 갈릴리 바닷가                            
어두운 마음에 숯불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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