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지오노(Jean Jiono,1895-1970) .김경온 옮김[-g-alstjstkfkd-j-] <내가 읽은 책>
                                          조옥동 (시인)

책이름: 나무를 심은 사람(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1953년 발표작, 13개 언어로 번역되어 읽혀짐,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                 되어 1987년 국제 애니메이션에서 대상을 60회 아카데미상에서 단편상                 수상
저자   : 장 지오노(Jean Jiono,1895-1970)
         몽떼를랑, 앙드레 말로 와 함께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

향유용 라벤더의 주산지 남부 프랑스의 프로방스를 무대로 주인공 알제아르 부피에가 보여주는 인류애적 헌신과 사랑이 황무지에 푸른 숲을 남기고, 말라붙은 계곡에 시내가 흐르고, 버리고 떠난 사람들이 돌아와 축제를 즐길 줄 아는 기쁨 속에서 그들이 누리는 행복의 빚을 주인공에게 지고 있을 때 그는 요양원에서 87세로 눈을 감는다는 스토리이다. 동화책보다 작은 이 조그만 책이 왜 큰 무게를 지닌 책으로 읽히고 있는가? 이유는 아주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1년 동안에 1만 그루가 넘는 단풍나무를 심었는데, 모두 죽어버린 일도 있다. 철저한 고독 속에서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고 세상에 뚜렷한 흔적을 남기는 고결한 인격을 가진 한 인간을 이 책 속에서 만난다. 소박한 한 늙은 농부의 끈질긴 열정이 일구어 놓는 새로운 삼림의 탄생, 수자원의 회복, 희망과 행복의 부활이란 변화과정은 사람이 사람을 살육하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대조를 이룬다.  이 작품에서와 같은 기적을 이룩하려면 나무는 물론 자연에 대한 깊은 사랑이 없이는 이룰 수 없다. 인간과 땅, 인간과 동물, 그리고 인간과 식물 사이의 조화로운 공존을 주장하고 있다.
"자연에 대립하는 인간"에서 "자연 속의 인간"으로, 압도적인 물질주의에 맞서 인간의 정신적인 가치와 행복을 중시하는 정신주의가 "기계적 세계관"에서 "생명의 세계관"으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이때에 주인공 부피에는 행동으로 이를 보여주고 있다. "참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권력도 부도 위대한 정치가도 재벌도 천재도 아니다.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사람들, 사심없이 침묵과 고독 속에서, 서두르지 않고, 속도를 숭배하지 않고 굽힘없이 선하게 살며 선한 일을 하는 사람들" 이라고.  
오늘의 시대는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인 , 무한 경쟁의 시대에 자신의 유익보다 이웃을 위해 미래를 위해 '희망을 심는 사람'을 만나 보기를 권하고 싶다. 저녁 식사 후에 시원한 수박 한 입 베물고 펴들면, 수박의 시원한 맛이 사라지기 전까지  놓지 않고 단숨에 읽어 내릴 수 있도록 몇 쪽 걸러 마이클 맥커디의 판화들도 인상적이다.


"1930년부터 1946년까지 암흑기의 프랑스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는 앙드레 지드도 ,뽈 발레리도 아니고, 바로 농민 아나키스트인 지오노이며 낡은 것을 파괴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했으며, 깊은 도덕성을 가지고 현대의 가치관에 저항했다"---허버트 리드·영국의 시인, 비평가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은 오늘의 운명의 위기 속에서, 썩어 가는 물질문명의 타락 속에서 우리의 영혼을 정화시켜주고 새롭게 눈뜨게 해주는 한 편의 향기 높고 그윽한 묵상자료가 될 수 있다." ----1994년 4월 옮긴이 김경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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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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