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게시판 글을 읽고

2004.07.15 19:05

박정순 조회 수:514 추천:13

오랫만에 게시판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글을 읽는 순간... 이일을 어째? 하게 되는 건 시인이지만 자주 수필도 쓰고 간간이 짧은 스토리도 쓴 죄탓입니다. 먼저 인사부터 올려야 할 듯하여... 캐나다에서 활동하다 늦게 미주문협에 가입하였습니다.

시도 못쓰면서 다른글까지 휘적이고 있는 제게 하신 말씀 같아 모르는 것 많은 후배 문인으로서 대 선배님께 양해의 말씀을 구하고저 합니다.

북미에서 바라보는 한국문단의 막혀있는 벽같은 느낌이 있다면 문인들의 '시인은 시만 수필가는 수필만 소설가는 소설..' 이러한 요구가 과연 문인들이 지켜야 할 책임같은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미국이나 캐나다에 활동하고 있는 많은 문인들이 시인이었다가 소설가로.... 칼럼리스트이면서 시인이기도 하고 또 교수이기도 하고.... 한분야만 갖고 있지 않음에 놀랐습니다.

시인이 쓰는 수필과 수필가가 쓰는 수필은 조금 다른 느낌으로 읽어질 때가 많았습니다. 선생님 경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또 저희가 모든 영역을 다 잘할 수 없지만 작가들의 쟝르 변화, 인정해 주시면 안될련지요? 시대는 변하고 문학의 환경또한 변하고 지금 세계 작가들의 환경은 그러한 한가지 영역에서 벗어나 있음을 많이 보았습니다. 한국 문단의 등단제도나 쟝르외의 글쓰기 반대는 북미에 사는 우리들이 고수해야 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몇 년 전 토론토 대학에서 열린 시나리오 쓰기 세미나에서는 시작은 시로서 작품 활동을 했지만 성공은 시나리오 작가로 했다는 미국 작가(이름을 잊었습니다)등등의 변해야 하는 작가들의 돈벌이...(21세기 예술가의 역할과 기대치) 등을 생각할때 선생님의 노여움 또한 조금 가라 앉혀 주시면 좋을 듯하여 서울에서 몇 자 올립니다.

홈에 자주 와서 뵈었지만 정작 게시판에 처음 인사 올립니다.
두분 오래토록 건강하시고 향기로운 글 멀리 멀리 스며들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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