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문인들에게 ---시인 나태주 선생님

2010.06.08 16:05

조옥동 조회 수:647 추천:50

재미수필문학가협회 회원님들께 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에서 시를 쓰며 사는 나태주입니다. 지난 5월 13일(목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엘에이의 가든 스윗 호텔 연회실에서 있었던 제 문학 강연회를 정성껏 준비해주시고 아름다운 모임으로 치러주시어 감사했습니다.
 
그동안 살면서 이런 저런 곳에 나가 이야기를 해본 경험이 있지만 이렇게 정중하고 품위 있고 정성껏 마련된 자리에 나가서 이야기를 해본 일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영광이요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한국에서도 받지 못했던 융숭한 문인으로서의 대접, 아니 한 사람 인간으로서의 존중을 최상으로 받았노라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야 더러 있겠지만 이렇게 훌륭한 자리에 서보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특히, 올해는 제가 문단 등단 40년이 되고 또 29번째 개인시집을 낸 해이기에 더욱 뜻이 깊었고, 또 2007년도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돌아온 것을 다행으로 여겨 엘에이에 사시는 몇몇 좋으신 문인들이 적극적으로, 그야말로 물심양면으로 지원과 보살핌으로 아끼지 않아 이루어진 정말로 흔하지 않은 문학강연 행사라서 개인적으로 가슴에 메이는 행사였습니다. 더구나 이번에는 저의 처(김성예)까지 동행한 여행이라서 더욱 감사하고 기쁘고 고마운 노릇이었습니다.
 
2009년 5월 15일 오후 1시 10분 엘에이공항 발 비행기로 출발하여 2009년 5월 16일 오후 5시 30분 경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집이 있는 공주로 돌아와 짐을 푸르고 잠시 잠자리에 누웠다가 새벽시간에 일어나 이 글을 적어 이정아 회장님에게 보내고자 합니다. 다른 분들에게도 차차 생활이 안정되고 시간이 허락되는 범위 안에서 이메일도 드리고 편지도 하고 책도 챙겨서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이 지면을 통해서는 공식적으로 몇몇 임원 분들에게만 감사의 말씀을 챙기고 편지글 아래에 그날 행사장에서 한 말 가운데 인쇄물로 준비하지 못한 부분을 정리해서 보내드리고자 합니다.
 
이정아 회장님, 쉽게 헤아리기 어려운 깊은 속내와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하정아 사무국장님, 어쩌면 그렇게도 야무지십니까? 눈물겨운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조만연 이사장님, 어른의 입장으로 뒤에서 챙겨주시고 지도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성영라 회원님, 낭낭한 시 낭독 고맙습니다. 여전히 젊고 향기로운 목소리였습니다. 조옥동 시인님, 늘 살갑게 보살펴주심과 진정어린 강사소개의 말씀 고맙습니다. 김문희 펜클럽 회장님 격조 높은 축하의 말씀 감사했습니다. 이름을 일일이 적기가 버거울 정도로 좋으신 분들, 만나 뵙고 싶은 문인들을 한자리에 뵙게 되어 행운이었습니다. 기쁘고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오래 잊지 못할 것입니다.
 
준비된 원고 밖의 말씀들(참고삼아 적어봅니다)
 
1. 인사말씀
 
제가 엘에이에 다시 와 보는 것 자체가 하나의 기적입니다. 특히 2007년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목숨을 내놓고 아팠을 때 너무나 와보고 싶은 곳이 엘에이였습니다. 그래서 엘에이에 다시 와보는 것이 저에게는 버킷리스트(The Bucket List),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의 목록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더구나 이번엔 저의 처와 함께 왔습니다. 이거야말로 저희로선 놀라운 일이요 이것 하나만으로도 성공한 일인데, 이러한 저희들의 엘에이 여행을 위해 도와주신 분들이 계십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그래서 이번 미국 엘에이 여행은 저희로서는 일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아름다운 여행이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숨길래야 숨길 수 없는 것이 세 가지 있다고 그럽니다. 이건 오래 전에 한국에서 상연된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영화의 대화이기도 하고 서양 속담 가운데 하나라고도 하는데, 그 세 가지가 ‘기침과 가난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제가 어제까지 2박 3일로 요세미티와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다녀왔는데 요세미티에서 눈을 맞고 비를 맞는 바람에 감기에 담뿍 걸렸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하는 도중 잔기침을 좀 할 텐데 그러더라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2. 결핍에 대하여
 
저는 올해 문단 등단 40년이 되는 사람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부유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노력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부유함에 병들기 쉽고 빈궁함에 철이 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부족함이 인간을 성숙하게 한다는 말씀이겠습니다. 예부터 난세에 나라에 충신이 나고 가난한 집안 살림에 현부가 있다는 말이 또한 있습니다. 예수님도 사랑이 부족한 시대에 나와 사랑을 말씀했고 공자님 또한 어질음이 없는 시대에 나와 어질음(仁)을, 석가님도 자비가 없는 시대에 자비를 설파하셨던 겁니다.
 
결핍이란 무엇입니까? 나에게 있기는 있으나 많이 부족한 게 있을 때 그것을 결핍이라고 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저는 모발이 많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결코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만 세월과 함께 이렇게 모발이 많이 결핍된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결핍이란 이렇게 우리 주변에 흔한 것이고 가까운 것입니다.
 
결핍은 우리에게 불행감을 주고 때로는 절망감을 안깁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시절을 인생으로 볼 때는 마이너 인생의 시대로 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결핍과 시련은 그 자체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무언가 선물과 축복을 동반합니다. 이거야말로 신비스러운 일이고 놀라운 일이고 감사한 일입니다. 그거야말로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결핍의 시절이 지나면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자신을 재발견하게 됩니다. 그런 뒤에 재탄생하게 됩니다. 새로운 자기가 됩니다.
 
제가 젊어서 시골초등학교 교감으로 일할 때 날마다 시내버스에서 내려 20분 정도 시골의 논밭 길을 걸어서 출퇴근하던 시절이 있습니다. 오가는 길 옆에는 딸기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가 많았는데 지나면서 딸기 모를 심고 가꾸고 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농부들은 겨울이 오기 한참 전에 딸기모를 심습니다. 그런 뒤, 딸기 모가 어느 정도 자라 뿌리가 잡히면 비닐하우스를 훌떡 걷어 올려 겨울 찬바람을 맞게 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는 걸 농부들은 ‘딸기들을 잠재운다’고 말합니다. 1주일 정도 비닐하우스를 열어두었다가 닫습니다. 그러면 딸기들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고 합니다. 그렇게 찬바람을 맞게 하고 다시 비닐을 쳐주는 사이 딸기들은 자기들한테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왔다고 착각하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합니다. 이것이 바로 결핍의 축복입니다.
 
사람으로 봐서도 앓고 일어났을 때 세상이 다르게, 새롭게 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식물도 시련이 있어야 꽃이 핍니다. 엘에이의 식물로 봐서도 해마다 12월에서 몇 달 동안 눈이 내리고 기온이 내려 갈 때가 겨울의 기간이고 또 시련의 기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문단 등단 초기에 선배시인 전봉건 선생으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전봉건 선생은 자신이 폐결핵을 앓았던 분인데 ‘시인은 낫는다는 보장만 있다면 젊은 시절에 폐병에 한번 걸려보는 것도 괜찮다’는 말씀을 한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닥치는 온갖 시련은 시련 그 자체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다음에 충분한 축복을 약속합니다. 실연, 진학 실패, 사업 실패, 실직, 가정의 여러 가지 문제 등등은 마음이 아픈 단어이긴 하지만 그 이면에 빛나는 그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엘에이의 문인들은 이민의 경험 그 자체가 엄청난 시련이요, 상실이요, 결핍의 실체입니다. 그런 걸 글로 쓰시면 좋을 것입니다. 한국인의 감성으로 미국 땅의 삶을 쓰면 좋은 글이 될 것입니다. 저에게도 시인으로 살면서 세 번 정도의 결핍의 계절이 있었습니다. 그 내용은 준비된 자료를 가지고 이야기 하겠습니다.(이 부분 내용 생략)
 
3. 글쓰기에 대하여
 
글 쓰는 사람에게도 결핍은 필수조건입니다. 시는 떨림의 문학이요 감성의 문학입니다. 계산속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분별력을 내세워서는 안 됩니다. 떨림을 모아 떨림을 따라가며 써야 합니다. 그러므로 시는 젊은 시절일수록 유리합니다. 나이든 사람이 끊임없이 좋은 시를 쓰기는 어렵습니다. 어느 정도 좋은 시를 쓰기 위해선 계속적인 수련과 겸손한 마음과 배우는 학생의 자세와 어린이 같은 호기심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절대로 남을 가르치고자 하는 선생의 마음을 가지면 안 됩니다. 그래서 1급의 시인들은 문학캠프를 갖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세상을 뜨겁게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열정이야말로 인생의 배를 힘 있게 나아가게 하는 노와 같습니다.
 
이에 비하여 산문(즉 수필)은 생각의 문학입니다. 경험의 문학입니다. 약간의 설계가 필요하고 그 설계를 따라가며 써야 합니다. 이 때의 설계는 머릿속으로 할 수도 있고 종이에 쓸 수도 있겠습니다. 시의 첫 문장은 신이 주시는 것이지만 산문(수필)의 첫 문장은 인간의 생각의 깊이가 주는 것입니다. 그 첫 문장을 귀하게 받들며 따라서 가면 됩니다. 만약에 글을 쓰다가 막히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첫 문장의 길을 따라 가야 합니다.
 
시에서는 비약, 생략, 비문(非文), 애매모호한 문장도 허용되지만 산문의 문장에서는 그런 것이 용납되지 않습니다. 뜻이 분명한 문장, 간결한 문장, 힘이 있는 문장, 쓰는 이의 마음이 그대로 들여다보이는 문장이어야 합니다. 더불어 글을 읽는 사람〔讀者〕의 입장과 처지를 배려하면서 쓰는 문장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문심〔文心, 문장의 마음〕속에 작심〔作心, 작가의 마음〕과 독심〔讀心, 독자의 마음〕이 공존해 있어야 합니다. 독불장군으로 혼자서 막무가내로 억지를 부리며 내달아서는 곤란합니다. 패대기를 치듯 글을 쓰면 정말 곤란합니다. 뒤도 살피고 옆도 살피면서 읽는 사람과 동행하는 마음으로 써야 합니다.
 
산문에서는 솔직함과 담백함을 최고로 칩니다. 헛된 미사여구나 억지로 아름답게 꾸며서 쓰는 문장은 역겹습니다. 이 때 진정성은 가장 힘이 있는 무기가 됩니다. 시의 힘이 감동(떨림, 울림)에서 나온다면 산문은 설득력에서 나옵니다. 감동이든 설득력이든 그것은 남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입니다. 그러므로 시가 청춘의 문학이라면 수필은 장년의 문학(내지는 노년의 문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바와 같이 구양수(歐陽脩, 1007 ~ 1072, 중국 송나라 때의 문인, 당송 8대가의 1인)의 삼다법(三多法)은 아직도 유효합니다.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 이 중에 다상량이 중요합니다. 많이 구상해보자는 말이겠습니다. ‘구양수의 베개’란 말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다상량과 관계가 있습니다. 구양수는 평소 나무로 된 베개를 베고 잠이 들곤 했다 합니다. 그런데 그 베개는 매끈하게 깎은 나무베개가 아니라 옹이가 그대로 남도록 울퉁불퉁하게 깎은 나무베개였다고 합니다.
 
그 베개를 베고 구양수는 잠을 자면서 문장 구상을 했다는 것이지요. 물론 편안한 잠자리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구양수는 비몽사몽간(非夢似夢間)에 떠오른 문장을 자다 깨어 일어나 받아서 써서 그의 명문장들이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의 문장은 비상한 문장이 되었고 특별한 문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뒤로는 문자들 사이에 울퉁불퉁한 나무베개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서 자기도 구양수처럼 좋은 문장을 쓰는 문장가인척 흉내를 내기도 했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서 ‘구양수의 베개’란 말이 연유되었다는 것이지요.
 
마땅히 문인의 잠자리는 비몽사몽간에 시달리는 잠자리, 불편한 잠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편안한 잠자리를 원한다면 그는 애당초부터 문인 되기를 포기한 사람이라 할 것입니다. 문인은 문인 그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될 수 없는 사람일 때 비로소 문인인 것입니다.
 
4. 엘에이 문인들의 글쓰기에 대하여
 
우선 엘에이 문인들은 앞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많은 결핍과 상처와 경험이 있습니다. 그것을 쓰면 좋겠습니다. 한국인의 정서와 방법으로 이국에서의 경험을 쓰시면 됩니다. 솔직하게, 처절하게, 적나라하게(赤裸裸하게), 부끄러워하지 말고, 눈치 보지 말고 쓰시면 됩니다. 솔직히 담백하게 글을 쓰는 것도 자기수련이 필요합니다. 공연히 잘난 척, 이쁜 척, 착한 척 하는 글은 감동이 따르지 않는 글입니다. 쓸데없는 장치나 수식, 잔머리 굴리는 기교, 까탈부리는 문장은 사람을 신경질 나게 합니다. 누가 일부러 시간 들여, 돈을 들여 그런 책을 사서 읽으려 하겠습니다. 그런 글을 읽는다는 것은 고통입니다. 일부러 고문을 당하길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한국 문단에서 너무 많은 것을 배우려 하지 마십시오. 다만 참고만 하십시오. 한국문단을 기웃거리지 마십시오. 자생력을 가지셔야 합니다. 이젠 충분히 그럴 때가 되었습니다. 본국에서 주는 상을 받지 말고 한국 문인들을 불러 상을 주십시오. 예를 들어 시 분야의 상일 경우, 시집 한권을 통째로 응모 받아 상금 없이 미국에서 영문으로 번역 출판해주는 것도 좋은 방안일 것입니다. 이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마땅히 글을 쓰는 사람은 선생한테 충분히 배우고 나서는 그 선생을 떠나야 합니다. 떠난다는 것은 배반한다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긴다는 뜻입니다. 그런 다음 새로운 나를 세워야 합니다. 그것이 내가 사는 길입니다. 선생을 떠난다는 것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닙니다. 선생이 오히려 바라는 일이기도 하고 내가 사는 길이기도 합니다. 진정한 선생이라면 그런 것쯤은 다 아는 일입니다. 헤겔의 변증법(正反合)도 이런 데서 나오는 것이고 일본 무사들이 무예 공부에서 말한다는 3단계(定-破-離)도 여기에 기인한다 하겠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은 책에 없는 것을 써야 합니다. 오래 전 대천의 한 양조장 주인인 어떤 노인의 말이 기억납니다. “돈을 벌고 싶은가? 그렇다면 책에 없는 것을 알아야 한다네.” 그렇습니다. 시중의 서점에 돈 버는 방법에 대한 책이 얼마나 많습니까? 만약 그런 책들을 읽어서 부자가 될 수 있다면 이 세상에 부자 안 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공부 잘하는 방법도 마찬가지이고 글 쓰는 것도 책에 없는 것을 알아야만 좋은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무엇을 쓸 것인가? 마땅히 내 자신의 인생을 써야 합니다. 남의 것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베끼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나의 것을 써야 합니다. 더욱이 내 안에 깊숙이 숨어 있는 것을 꺼내어 써야 합니다. 인간의 몸은 늙어도 인간의 마음은 늙지 않습니다. 우리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어리고 순결한 어린아이가 숨어 살고 있습니다. 그 어린아이를 일깨워 그 아린아이로 하여금 발언하게 하십시오.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을 본 소감을 밝히도록 하십시오. 글을 쓰도록 권장하십시오.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 모든 문인들은 한 사람 한 사람, 자서전을 쓰는 사람들입니다.
 
한 편의 글을 쓸 때는 아예 한 권의 책을 머릿속에 넣고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이 유용한 태도입니다. 산문을 쓸 때 미리 책의 차례를 세워놓고 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습니다. 우리 모두 자서전을 씁시다. 우리가 나이든 사람이든 젊은 사람이든 우리에겐 희망이 있습니다. 인간의 몸은 죽어도 영혼은 결코 죽지 않습니다. 죽지 않는 그 영혼이 희망입니다. 모쪼록 희망을 가지고 하루하루 오늘을 정리하고 내일을 맞이하십시다. 오직 한 번 밖에 없는 여러분들의 지구 여행에 한없는 축복이 있기를 기원 드리며 부디 지상에서의 삶의 기쁨과 영광이 있으시기를 또한 빕니다.
(2010.5.17 새벽시간 한국에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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