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쥐눈이 콩나물

2013.08.14 03:13

이주희 조회 수:18285 추천: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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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눈이 콩나물 / 이주희

어스름 그늘 차창
다신 생각 않으려
검은 옷만 걸치고
눈 붓도록 울었다
여기 불쑥 저기 불쑥 쉼표의 꼬리
혼란하게 휘감는 소용돌이 길에서
멈출까 감출까 노랗게 뜬 소갈머리
추레하게 고개 숙인 어둑한 저곳
찢어진 옷 꿰매어 머리에 걸쳤다
어차피 한 마무리 노래하며 떠날까
평생 부를 노래 지금 불러 젖히느라
발돋움 도 레 미
소리쳐 파 솔 라
곧추세운 허리뼈
목청까지 하얗다.

-(머리 깎는 채송화)에서-
(중앙일보: 2008. 9. 22.)

Dark - eyed Bean Sprout / Joohee Lee

Traveling along shadow of twilight,
Wanting to forget you.
I cried hard donning a dark robe,
Here and there, the tails of a pause note
Amongst the chaotic swirl of notes.
Fading symbols seen and unseen.
Another miserable hoad at that corner
Sown rag donning on the top
This one life to live,
shall we sing for it?
Yes, we sing for the rest of our lives
Soound up, and sing--Do. Re. Me.
And shout--Fa. So. La.
Straight the backbone
UP through vocal chords is pure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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