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의 입김

2011.02.26 13:45

김영교 조회 수:853 추천:113


2월의 입김



    맑게 개인 주말 오전
    둘러싼 눈산을 향해 출발
    쾌적한 질주를 기죽인 빗줄기
    15번 Fwy에서 만났다

    햇빛, 비, 바람 그리고 하늘
    저기 구름 아래
    붐비는 밀가(Mill St) 월남 쌀 국수집
    부러울 것이 없는 주말 점심식탁
    근처 개스값이 오르고 있다

    시인들 웃음소리 모락모락 피어올라
    처음엔 낯설다 점차 익숙해진
    이민 국수그릇 가득 서린 김에
    어릴 적 어머니 손칼국수 맛 겹친다

    글썽
    목 메이게 하는 시원한 월남국수
    그림 그리는 시인의 정 섞어
    후후 불며 떠먹은 뜨거운 국물이여
    어느덧
    시인의 가슴은 밀어올린다
    연두 빛 새싹 움

    김영교


✿ 김영교 (2011-03-01 15:32:54)

그대 부지런한 손길/ 내 가슴에 길을 낸다/ 그리움을 섞어 마시는 커피/ 빨강 SUV에 묻어온 눈 사냥/ 뜨거운 국물은/ 성서속 옥합을 깬 그여인의 눈물/ 어머니와 동행/ 성전뜨락을 걸어가는/ 그대에게 강복의 축복을... 배달원 책임 완수./ 음악과 쉼에 곤한 의식을 뉘였드랬습니다. 감사.






    지상의 인간은 행복하다 / 김영교

    인간(人間)은
    하늘과 땅 사이에
    기대며 서있어
    순간 마다 배우면서 산다

    새들은
    신호등도 없는 창공에
    길을 내며 날아갈 줄 안다

    바다 속 물고기들
    물살로 떼지어 온 바다를 다녀도
    비늘하나 부딪히지 않는다
    공중에도 바다에도 병원은 없다

    조그마한 가시에도 상하는 인간
    위에도 있고
    아래에도 있는 스승
    있으니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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