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장

2010.11.11 07:40

지희선 조회 수:383 추천: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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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장,

    여름을 벗어놓고 간 자리에

    살포시 눈감은 저 고양이를 좀 보소.

    (소리비)에 든 내 모습을 닮았구려.

    함께 긴 얘기를 나눈 시간은 없었지만,

    글을 읽으면 일시에 천년지기를 만난 듯

    반가움이 솟구침은 어인 일인지오.

    시집을 통하여 심상치 않은 필력과

    시심을 두루 느꼈다오,

    고마움을 동봉하며. 지희선












    산개울 / 지희선


    개울에 손 담그면

    사무치는 그대 말씀


    사랑아, 마르지 마라

    사랑아, 머물지 마라

    사랑아, 돌아서지 마라

    사랑아, 조바심치지 마라

    오로지 내일로 내일로 흐르는 시내

    강이 되고 바다가 되라


    돌돌돌 가슴에 지줄대는

    산 개울의 옛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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