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19 10:00

다리가 되고 싶다

조회 수 1496 추천 수 12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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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백인
낯선 사람
때로는 노래하는 사람도 지나는
다리가 되고 싶다

인적이 그친 밤
바람

비를 맞으며
천년을 기다리는 고독이어도 좋다

흰 구름 씻고 가는 강눌에
그리움도 욕심도 다 흘려보낸 뒤에
맑디 맑은 마음만 남아
먼 길 오시는 님을 기다리는
다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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