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2015.01.25 00:32
벌초
김 희 주
낫 하나 들고
유택 사이사이를
비집고 들어간다
고요와 함께 사는 집
둥그런 머리 위로
삐죽삐죽 자라나는
죽어도 가는 세월
그 세월을 베러간다
엊그제
베어버린 아픔
어느 새
이만큼 자라버렸네
시퍼렇게
벼린 낫으로
밑동까지 싹둑 베어버릴 것을
김 희 주
낫 하나 들고
유택 사이사이를
비집고 들어간다
고요와 함께 사는 집
둥그런 머리 위로
삐죽삐죽 자라나는
죽어도 가는 세월
그 세월을 베러간다
엊그제
베어버린 아픔
어느 새
이만큼 자라버렸네
시퍼렇게
벼린 낫으로
밑동까지 싹둑 베어버릴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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