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2015.01.25 00:32
벌초
김 희 주
낫 하나 들고
유택 사이사이를
비집고 들어간다
고요와 함께 사는 집
둥그런 머리 위로
삐죽삐죽 자라나는
죽어도 가는 세월
그 세월을 베러간다
엊그제
베어버린 아픔
어느 새
이만큼 자라버렸네
시퍼렇게
벼린 낫으로
밑동까지 싹둑 베어버릴 것을
김 희 주
낫 하나 들고
유택 사이사이를
비집고 들어간다
고요와 함께 사는 집
둥그런 머리 위로
삐죽삐죽 자라나는
죽어도 가는 세월
그 세월을 베러간다
엊그제
베어버린 아픔
어느 새
이만큼 자라버렸네
시퍼렇게
벼린 낫으로
밑동까지 싹둑 베어버릴 것을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8 | 가을이 넘어오는 소리 [3] | 김희주 | 2017.10.15 | 70 |
» | 벌초 | 김희주 | 2015.01.25 | 86 |
76 | 사랑하고 싶을 때 | 김희주 | 2015.01.25 | 298 |
75 | 그 봄 아프다 | 김희주 | 2015.01.25 | 118 |
74 | 삼월의 쿠테타 | 김희주 | 2015.01.25 | 167 |
73 | Flower Motion Sickness / By Hee Jooh Kim | 김희주 | 2010.09.30 | 1028 |
72 | 꽃 멀미 / 김 희 주 | 김희주 | 2010.09.29 | 1027 |
71 | June Prayer / Hee Jooh Kim | 김희주 | 2010.09.29 | 715 |
70 | 6월의 기도 / 김희주 | 김희주 | 2010.09.29 | 804 |
69 | The Dreaming Oak Leaf / by Hee Jooh Kim | 김희주 | 2010.09.29 | 625 |
68 | 꿈꾼다, 겨울 들판에서 | 김희주 | 2010.08.10 | 865 |
67 | 꿈꾸는 가랑잎 | 김희주 | 2010.08.10 | 789 |
66 | 까칠한 돌 하나 | 김희주 | 2010.08.10 | 525 |
65 | 가을 꿈 | 김희주 | 2010.08.10 | 520 |
64 | 겨울 창 (미주 중앙일보 문예마당 6/21/10) 게재 | 김희주 | 2010.06.21 | 497 |
63 | 하이얀 가족(미주 중앙, 문예마당) 4/12]2010 | 김희주 | 2010.05.08 | 546 |
62 | 대추를 말리며 | 김희주 | 2010.05.08 | 479 |
61 | 물방울 | 김희주 | 2010.05.08 | 520 |
60 | 촉촉한 날에 | 김희주 | 2010.05.08 | 568 |
59 | 벼룩 떼의 대 이동 | 김희주 | 2010.05.08 | 5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