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돌 하나
2010.08.10 03:09
까칠한 돌 하나
김 희 주
꽝꽝
사방의 문에
못질하는
매정한 소리
통로가 막혀버린
캄캄한 미로
탈출구를 찾아 헤매어도
매양 그 자리가 그 자리
시퍼렇게 멍든 몸뚱어리
그냥
비워 봐
비워 봐의 둔중한 연속음
망치소리
부숴라
부숴라의 소리없는 아우성
내장이 뭉개진
텅 빈 마음
하얗게 시어버린 갈대의 울부짖음
그늘에서 숨어 우는 바람
불황의 바람
불경기의 낭떠러지에서
굴러 떨어지는
까칠한 돌
하나.
김 희 주
꽝꽝
사방의 문에
못질하는
매정한 소리
통로가 막혀버린
캄캄한 미로
탈출구를 찾아 헤매어도
매양 그 자리가 그 자리
시퍼렇게 멍든 몸뚱어리
그냥
비워 봐
비워 봐의 둔중한 연속음
망치소리
부숴라
부숴라의 소리없는 아우성
내장이 뭉개진
텅 빈 마음
하얗게 시어버린 갈대의 울부짖음
그늘에서 숨어 우는 바람
불황의 바람
불경기의 낭떠러지에서
굴러 떨어지는
까칠한 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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