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褓)
2012.07.24 07:58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마지막 부문을 읽고 있다
여름을 말하며 풍요를 설명하는 작가
죽음이란 풍요로운 삶을 위해 커뮤니티에 전해지는 유산이라 말하는...
풍요는 공동의 행위이자 복잡한 생태계에서 이루지는 공동 창조라 말하는…
너무 어려워 책을 덮고
소세지로 점심을 먹는다
간단한 것 하나
군더더기 없이 배 부르다
풍요는 주먹이 아니라 손바닥이란다
유치원 선생님 말, 숲처럼 아직도 싱싱하다
그 때 풍요라는 단어를 알았겠는가만은
나보다 더 가난했던 영이에게
가위 바위 보 할 때마다 보만 주었던
그래서 꼴찌만 했던 추억도 지금 여름이다
읽던 것 끝은 봐야지 하며 책을 편다
언어의 백리 길 종착지가 코 앞
긴 행보를 마치고 돌아서는데 누가 부른다
친절하신 파커 파머 아저씨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또 만나자 한다
*파커 J. 파머의 책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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