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2009.09.02 16:31

고현혜(타냐) 조회 수:572 추천:82

       1

두 개의 반쪽이 만나
하나가 된다구.
하나가 되는 시점에서 느끼는
완전한 고립감.
그대는 아는가?

    2
너와 헤어져 돌아와 눕는 밤.
가슴이 무너질 듯
허해.

    3
너의 이름이 무엇이기에
가만있는 나를 흔드느냐?
너의 가슴이 무엇이기에
내가 너의 가슴에 남기를 원하느냐 말이다.

    4
너와 내가 우리가 된다해서
내가 다시는 울지 않는다는
내가 다시는 바람이 되지 않는다는
확신이 어디에 있느냐 말이다.

    5
너는 나를 무어라 하느냐
너는 나를 무어라 하느냐
나는 너를 모른다고 소리친다.
나는 너를 모른다고 소리친다.
나는 너를 모른다고 소리친다.

    6
사람은 테러처럼
나의 심장에 총을 쏘고
죄인처럼 나를
지하감옥에 가두고 마네

    7
가까이 오라해서
다가오는 것이 아니지
잡는다고 해서
머무는 것이 아니지
사랑이라는 것은,
간다면 가게
온다면 오게
문을 열어 놓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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