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리

2018.09.05 04:22

이윤홍 조회 수:7976

우리

                               이윤홍

 

 

 

선인장이

제 몸의 가시들

꽃으로 피워 올리듯

 

오늘, 우리,

한 송이 꽃을 피워 낼 수 있다면

 

너는 나의 작은 미소가 되고

나는 너의 위로가 되지 않겠니

 

어둡고 쓸쓸한 세상 한 모퉁이

조금은 밝아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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