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리
2018.09.05 04:22
우리
이윤홍
선인장이
제 몸의 가시들
꽃으로 피워 올리듯
오늘, 우리,
한 송이 꽃을 피워 낼 수 있다면
너는 나의 작은 미소가 되고
나는 너의 위로가 되지 않겠니
어둡고 쓸쓸한 세상 한 모퉁이
조금은 밝아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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