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잊혀진 열명의 거인(광복절 아침에)
2018.09.05 04:34
윤동주-잊혀 진 열 명의 거인(광복절 아침에)
잊어야 할 것을 잊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고 있는 것은
슬픈 일이다 비참한 일이다
거인 열 명
시에라 네바다 산맥보다 더 높이
우뚝 서 있는 열 명의 선조들
거인중의 거인들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들을 아는 후손은 거의 없다
점점 더 잊혀져가 100여년이 지난 오늘
150여 만 명 미주한인들 속에서 가장 잊혀 진 선조이다
어쩌면 이렇게 철저하게 잊혀질까
어쩌면 이렇게 철저하게 잊을 수가 잊을까
노동자, 인종차별, 나라 잃은 삼중고 속에서
이마에 맺힌 굵은 땀방울 팔아 해외 독립 자금을 조성했던 그들이
지금 미국 내 켈리포니아 작은 도시 리들리Reedley에 있다
미주한국문인협회 문학여행 홍완기 가이드의 안내가 아니었으면
살아생전 까마득히 잊었을 곳
버스에서 내려 마주 서는 순간
욱- 치밀어 오르는 감동에 누군가는 눈물을 흘렸다
함께한 김완하, 홍용희 교수도 숙연해져
우리는 그들이 잠들고 있는 무덤 한 곳에 모여 광복절을 합창했다
머리위론
그 옛날 그가 올려다본 하늘이 아직도 파랬다
바람이 불어왔고 보이지 않는 별이 반짝거렸고
육필로 적은 시들이 무덤 위로 하나 하나 펼쳐지고 있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2 | 윤슬 시 이윤홀 | 이윤홍 | 2018.11.03 | 8060 |
241 | 수평선 시 이윤홍 | 이윤홍 | 2018.11.03 | 8070 |
240 | 놔, 이런 여자를 만날꺼야 이윤홍 | 이윤홍 | 2018.09.05 | 7801 |
239 | 왜 날 사랑해? 이윤홍 | 이윤홍 | 2018.09.05 | 8239 |
238 | 윤동주-세코이아 나무 | 이윤홍 | 2018.09.05 | 7797 |
» | 윤동주-잊혀진 열명의 거인(광복절 아침에) | 이윤홍 | 2018.09.05 | 7909 |
236 | 드러누운 군주 이윤홍 | 이윤홍 | 2018.09.05 | 7901 |
235 | 시/너, 라는 여자 [2] | 이윤홍 | 2018.09.05 | 7956 |
234 | 시/우리 | 이윤홍 | 2018.09.05 | 7983 |
233 | Hyun Jeong- poem | 이윤홍 | 2018.07.26 | 7725 |
232 | 현정이-시 | 이윤홍 | 2018.07.25 | 7364 |
231 | 모어 [1] | 이윤홍 | 2017.12.29 | 7849 |
230 | 파도와 절벽 시 | 이윤홍 | 2017.12.22 | 8690 |
229 | 형상 시 | 이윤홍 | 2017.12.16 | 7908 |
228 | 한강 시 | 이윤홍 | 2017.12.16 | 7967 |
227 | 아파트의 하늘 시 [1] | 이윤홍 | 2017.12.16 | 8540 |
226 | 감나무 시 | 이윤홍 | 2017.12.16 | 7803 |
225 | 흥행사 시 | 이윤홍 | 2017.12.16 | 31861 |
224 | 시/고인돌 | 이윤홍 | 2016.10.03 | 7724 |
223 | 시/눈물을 수선하다 | 이윤홍 | 2016.10.03 | 79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