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제자들

2014.09.26 02:33

최미자 조회 수:190 추천:21



초임지인 전남 장성의 황룡중학교에서 물상을 가르치고 담임을 하면서 2년 동안 정이 많이 들었던 제자(김제숙과 김점구가 주동이 되었다고 훗날 들었음)들이 30년 이나 되는 긴 세월이 지나고
미국에 이민 간 저를 찾아낼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중년이 된 제자들이 모여 씩씩하게 모임을 시작했다는 사진이 카페에 떴기에 몹씨 반가워서 다운받아 저도 여태 저장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또, 많은 세월이 흘렀고 거의 만나질 못했으니 제자들의 몸과 마음이 지금은 어떻게 변해있을까요?

두해 동안 담임을 하면서 학생들과 많이 대화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1학년은 혼성 학급으로 우수한 학생들이었지만, 사춘기의 나이여서 담임으로서 신경이 곤두서는 날들도 많았지요.
2학년 담임은 여학생반으로 마음이 따뜻한 아이들을 만나며 색다른은 경험의 시간이었습니다.
순박한 학생들과 정이 진하게 들었던 2년간의 근무후, 미국에서 오신 어머니의 주선으로 광주의 사립재단 중앙여고로 옮기며 아쉬운 이별을 하고 공립학교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생은 늘 내 뜻대로가 아니람을 배우며 살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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