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건을 빨며

2004.02.27 22:10

미미 조회 수:374 추천:26

그러지 않아도 네가 중학교때 내게 준 분홍 손수건
(얼마나 조그마한지 내 손 크기만해)을 빨며
너의 왕눈을 떠올렸단다.
이제는 예쁜것 있으면 아끼지 않고 즐기려고 해...
이렇게 찾아와 글까지 달아놓으니 고맙다.

갑자기 네가 보낸 그 많은 편지글이 생각나 키득 웃음이 나온다.
예를 들면 " 내 교실을 찾으려면 어떻게 어떻게 돌아서... 복도를
지나 3반 교실의...뒷쪽 책상머리에 모자리나같이 미소를 띄운
여인이 있으면 나야." 하질 않나, , ,
"모나미 볼펜으로 몇장씩 편지쓰다보니 ... 이것은 볼펜똥!" 하며
볼펜 문지른 자리까지 고스란히 같이 보내던 너...
내가 이민 간다구 하자 갑자기 버스안에서 내게 뽀뽀하던 너...
(정말 그런 기습 받기는 네가 유일무이 한 사람)

하여튼 몇년이냐?
내년부턴 너나 나나 자유부인(?)이니까 조금만 더 인내하자.
열심히 고3 아들들 밥차려 먹이면서, 응?
내가 조만간 한국가는 기회를 만들께...
그때 긴 긴 얘기 나누자.
보고~싶다 ~

미환.미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9 대화 오연희 2007.05.19 260
138 반갑습니다 양현근 2004.09.07 260
137 어서빨리 가을을 마시러 달새미 2006.10.19 259
136 밝은 미소 듬뿍 안고 온 미미 나암정 2005.08.26 259
135 한국의 독도를.... 피노키오 2004.09.22 259
134 동찬님은 의리의 사나이 미미 2003.06.11 258
133 알수 없어요.. 임성규 2004.08.19 258
132 몰라뵈서 죄송해요 미미 2003.06.11 257
131 만남 그리고 애틋함 미미 2004.10.27 257
130 밀애의 주제가 피노키오 2004.10.18 257
129 미안합니다. Moon 2004.10.09 257
128 그렇게~ 미미 2006.09.16 256
127 네 의지력은 보라 2004.03.16 256
126 거룩한 시간 - 아침 file 송아영 2007.05.21 255
125 낙관과 샴페인 미미 2003.12.25 255
124 모짜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No.5 피노키오(박상준) 2006.08.04 254
123 해결했습니다! 미미 2005.02.14 253
122 '가곡 ' 사랑에 대하여 오연희 2006.10.03 252
121 당당한 고독 미미 2003.06.15 251
120 틱낫한스님 미미 2003.06.11 251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0
전체:
45,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