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공대 교수와 여자

2004.01.05 01:35

미미 조회 수:246 추천:9

승은아!
너의 직업은 박사이자 교수!
그러나 너는 누구보다도 Sensual한 (나는 개인적으로
Sexy하다는 표현보다 이 말을 더 좋아함) 여자란다.

너랑 Organic Chemistry를 택한지 25년이 넘은 것 같은데
그때부터 너는 야무진 네 필체마냥 문학소녀의 반짝이는
검은 눈을 가졌었고 그와는 상반된 그 어렵던
과학 클래스들은 또 얼마나 잘해내던지...
나를 비롯한 다른 애들은 의예과라고 큰백팩 매고 다니며
깔깔거리며 다닐때도 넌 좀 달랐어...
네가 남겨놓은 글을 보니 그때 네 모습이 자꾸만 떠오른다.

마침 내 클라이언트가 시카고에서 살아서 그곳의 눈소식은
들었지만 네 글속의 일상에서 느낀 멋진 설경 얘기는
내 가슴을 마냥 설레게 하는구나.
관계상, 자리상 이곳에서는 극히 개인적인 얘기는 생략한다.
다시 연락하자꾸나.

미환.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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