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네요

2005.05.09 07:36

미미 조회 수:203 추천:17

피노키오님!

정말 반갑습니다.
아름다운 영상을 자주 즐기겠습니다.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간다는 것
쉽지않은 일이지요.
그래도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며
'아름다운 마음'의 끈을 놓지말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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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 엘리베이터 안에서
>아래층에 사는 소아마비 청년을 만났다
>
>늘 풀이 죽어 인사도 제대로 하지 않던 그가
>오늘은 싱글벙글 얼굴이 보름날 달덩이 만하다
>
>머리도 무스를 발라 넘기고 향수 냄새도 폴폴 풍긴다
>오늘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습니까?
>
>그냥 싱글벙글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작은 거울을 들여다보며 연신 머리를 매만진다
>
>엘리베이터를 내리면서 그제야 수줍게 말한다
>오늘 처음으로 데이트하러 갑니다
>
>아, 얼마나 아름다운 삶인가
>얼마나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삶이더냐
>먼 산에 피는 진달래 붉은 꽃잎이 눈에 자근자근 밟힌다
>
>못났다고 안 피는 꽃 보았느냐
>못생겼다고 스스로 떨어지는 꽃잎 보았느냐
>애초에 못나고 잘나고가 없으며
>이 세상 먼지 한 톨 하나 더럽고 깨끗한 것 없으니
>사랑받으려는 마음 하나 있으면
>온 세상이 따스한 봄날이다
>
>사랑하려는 마음 하나만 있으면
>온 세상을 환히 밝히는 무지개 빛이다
>사랑을 이루는 것보다
>사랑을 향해 다가가는 그  마음이 더욱 갸륵하나니
>나도 한쪽 다리를 절어 보며 출근하는 오늘 하루이다
>아, 얼마나 아름다운 우리의 삶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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