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저녁
2004.01.04 07:38
기다리고 기다렸던 눈이 결국 이제서야 느즈막한
저녁에 옅은 어둠을 타고 오고 있다.
우리 세 아이들의 정성어린 기다림을 외면한 듯
싶더니, 어느 새 내일로 다가온 개학을 더 이상 가까이
오지 못하게 냉동시킬 작정으로 커다란 눈송이들이
시카고 상공을 채우고 남아 철철 넘쳐
사방팔방으로 마구 흩어지며 방향 잃은 사춘기 소녀의
눈빛처럼 쏟아진다.
거의 두 주간 비워 두었던 집에 돌아와
ambient temperature로 집 안 공기를 데워 놓고 나니
창 밖의 겨울 모습이 나와는 너무 먼
세계의 사건인양
눈으로 바라 보면서도 마음은 몇 발자국 뒤에 서 있다.
그 날 오후,
오랜만에 들은 너의 목소리
많이 반가왔고 생각이 떠나질 않더라.
sensibility 와 sensitivity의 사이를
조심스레 밟고 살아가는 우리 세대의 삶
지나간 시간들이 거울이 되고
잊혀졌던 꿈들이 새로운 소망으로 탈바꿈이 되고
잃어 버릴 수 없는 기억들이 내일을 제작해 주는 지혜로
그 모습을 드러내는 체험처럼
앞으로 지속되는
나눔이였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우리가 숨쉬는 하루의 현실 속에 언제나 같이
하시는 조물주의 뜻을 피부로 느끼며 살아가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시카고에서....
저녁에 옅은 어둠을 타고 오고 있다.
우리 세 아이들의 정성어린 기다림을 외면한 듯
싶더니, 어느 새 내일로 다가온 개학을 더 이상 가까이
오지 못하게 냉동시킬 작정으로 커다란 눈송이들이
시카고 상공을 채우고 남아 철철 넘쳐
사방팔방으로 마구 흩어지며 방향 잃은 사춘기 소녀의
눈빛처럼 쏟아진다.
거의 두 주간 비워 두었던 집에 돌아와
ambient temperature로 집 안 공기를 데워 놓고 나니
창 밖의 겨울 모습이 나와는 너무 먼
세계의 사건인양
눈으로 바라 보면서도 마음은 몇 발자국 뒤에 서 있다.
그 날 오후,
오랜만에 들은 너의 목소리
많이 반가왔고 생각이 떠나질 않더라.
sensibility 와 sensitivity의 사이를
조심스레 밟고 살아가는 우리 세대의 삶
지나간 시간들이 거울이 되고
잊혀졌던 꿈들이 새로운 소망으로 탈바꿈이 되고
잃어 버릴 수 없는 기억들이 내일을 제작해 주는 지혜로
그 모습을 드러내는 체험처럼
앞으로 지속되는
나눔이였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우리가 숨쉬는 하루의 현실 속에 언제나 같이
하시는 조물주의 뜻을 피부로 느끼며 살아가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시카고에서....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9 | 코치 미미님! | EY(예명)이예요 | 2004.04.28 | 244 |
218 | 문해의 문학마을에서 나들이 왔습니다^^;; | 문해 | 2004.09.23 | 244 |
217 | 12월 콘서트<비는 오는데> | 피노키오 | 2004.10.09 | 244 |
216 | 치자꽃 향기 퍼집니다 | 남정 | 2003.07.24 | 244 |
215 |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 미미 | 2003.11.26 | 245 |
214 | A Box of Chocolate에 대해서... | 최승은 | 2004.02.17 | 245 |
213 | 화공대 교수와 여자 | 미미 | 2004.01.05 | 246 |
212 | 문학에 취해/문해 | 문해 | 2005.08.05 | 246 |
211 | 즐겁고 보람된 추석 맞으소서! | 이기윤 | 2006.10.04 | 246 |
» | 눈 내리는 저녁 | 최승은 | 2004.01.04 | 247 |
209 | 잘 지내지? | 경 | 2004.09.17 | 247 |
208 | 축하합니다. | 길버트 한 | 2003.06.11 | 247 |
207 | 덩달아 우리도 힘이 나데요 | 문인귀 | 2004.03.06 | 248 |
206 | 라이브 여성그룹 다른시간? | 수진 | 2006.10.02 | 248 |
205 | Einsamer Hirte-G.Zamfir | 피노키오 | 2004.10.09 | 249 |
204 | 허수아비 | 江熙 | 2005.09.08 | 249 |
203 | 주소 변경 | solo | 2004.09.15 | 250 |
202 | [삼월의 눈꽃] / 松花 김윤자 | 김윤자 | 2005.03.13 | 250 |
201 | 잘 갔어? | 현미 | 2005.04.13 | 251 |
200 | 틱낫한스님 | 미미 | 2003.06.11 | 2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