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그리고 애틋함

2004.10.27 09:17

미미 조회 수:257 추천:21

생각지도 않았는데 생일을 기억하시고
손수 지으신 아름다운 시를 올려주시다니요...
남편 생일 파티 준비에 제가 나이 먹는것은 잊어버리고 있었거든요.
피곤해서 눈 비벼가며 만나도 좋은 사람,
당신은 그런 사람입니다.
그런 만남 후엔  꼭 아름다운 잔영이 남지요.

그 애틋함과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시로 남다니...
새삼스럽게 진솔한 시심의 위력에 고개 숙여지는군요.
잠시 김남조 시인의 겨울바다를 함께 즐겨요,
우리, 네?

..............................................

겨울바다                

겨울바다에 가보았지
未知(미지)의 새
보고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버리고
허무의 불
물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忍苦(인고)의 물이
水流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김남조(1967)




>미미,
>미미의 진짜 생일도, 새로 태어난 기념으로 만들어진 의미있는 생일도 며칠 남지를 않았다.한 해 한 해 참으로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가는 미미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으로 감사하고 존경하면서 지켜보고 있다.요즈음 읽고 있는 "스캇 펙"이라는 사람이 쓴 책에 이런글이 써 있었다.
>"진짜 선한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자신의 성숙과 민감성을 저버리지 않는다.품위란 삶의 하강기가 찾아와도 퇴행하지 않을 수 있는 능력, 고통에 직면하면서도 무뎌지지 않을 수 있는 능력, 극심한 고뇌를 겪으면서도 제자리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역량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인간의 위대함을 재는 최선의 척도는 고난에 대처하는 역량일 것이다"
>나는 미미가 그런 품위를 간직 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존경하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존재이다.
>
>지난번 애니의 "Bridal Shower"를 마치고 May 집사님과 함께 해 떨어지는 헌팅톤 비치를 웃음으로 휘젖고 다니던 날, 문득 시 상이 하나 떠 올라 써 보았는데 오늘 미미의 생일을 축하 하면서 주고 싶다.
>    
>       헌팅톤 비치
>
>내친구 M M 의 집앞
>헌팅톤 비치의 Main Street
>
>주말의 북적거림이
>도리어 여유로운 곳
>
>도시의 한복판 처럼
>부딪히고 부딪히고
>걸어가는 좁은 보도위에
>
>인간이 그리운
>낭만과 풍요가 넘치는곳.
>
>내 친구가 살고 있는곳
>
>싱싱한 발걸음을 재촉하며
>부딪히는 인파를 뚫고
>
>석양의 피어를 향해
>종종이 걸어가는
>친구 M M 의 모습이
>내 눈 솟에 삼삼히 박혀 있는곳.
>
>
>
>생일 축하해!
>
>다시 만날때 까지 안녕!
>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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