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게
2004.07.10 05:41
사랑에게
나의 눈물에는 왜 독이 들어 있는가
봄이 오면 봄비가 고여 있고
겨울이 오면 눈 녹은 맑은 물이
가득 고여 있는 줄 알았더니
왜 나의 눈물에는 푸른 독이 들어 있는가
마음에 품는 것마다
다 독이 되던 시절이 있었으나
사랑이여
나는 이제 나의 눈물에 독이 없기를 바란다
더이상 나의 눈물이
당신의 눈물을 해치지 않기를 바란다
독극물이 든 검은 가방을 들고 가로등 불빛에 길게 그림자를 남기며
더 이상 당신 집 앞을
서성거리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살아간다는 것은 독을 버리는 일
그동안 나도 모르게 쌓여만 가던 독을 버리는 일
버리고 나서 또 버리는 일
눈물을 흘리며
해독의 시간을 맞이하는 일
-정호승-
나의 눈물에는 왜 독이 들어 있는가
봄이 오면 봄비가 고여 있고
겨울이 오면 눈 녹은 맑은 물이
가득 고여 있는 줄 알았더니
왜 나의 눈물에는 푸른 독이 들어 있는가
마음에 품는 것마다
다 독이 되던 시절이 있었으나
사랑이여
나는 이제 나의 눈물에 독이 없기를 바란다
더이상 나의 눈물이
당신의 눈물을 해치지 않기를 바란다
독극물이 든 검은 가방을 들고 가로등 불빛에 길게 그림자를 남기며
더 이상 당신 집 앞을
서성거리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살아간다는 것은 독을 버리는 일
그동안 나도 모르게 쌓여만 가던 독을 버리는 일
버리고 나서 또 버리는 일
눈물을 흘리며
해독의 시간을 맞이하는 일
-정호승-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99 | 대견스러운 미미님... ^^* | 장태숙 | 2006.12.21 | 291 |
198 | Re..화공대 교수와 여자 | 최승은 | 2004.01.07 | 291 |
197 | 나를 놀래킨 미미의 카드 | 박경숙 | 2003.12.20 | 291 |
196 | [re] 축 성탄 | 새모시 | 2005.12.18 | 289 |
195 | 이 미안함을 어쩌나... | 강릉댁 | 2003.06.11 | 288 |
194 | 궁금해서 | 달샘 | 2007.01.26 | 288 |
193 | 미미의 카드를 받고 | 박경숙 | 2004.12.28 | 286 |
192 | 반가웠어요. | 달샘 정해정 | 2006.10.17 | 285 |
191 | 오늘은 즐거운날 | 현숙 | 2004.11.20 | 284 |
190 | 고마와요 | 미미 | 2003.06.11 | 283 |
189 | 오랫만에 다시 보는 미미의 시들 | 현미 | 2004.02.26 | 283 |
188 | 피노키오 소개입니다 | 박상준 | 2004.02.18 | 283 |
187 | 즐거운 시간 되세요. | 한길수 | 2005.09.16 | 282 |
186 | 문선생님은 Eol Jjang! | Mimi | 2004.07.03 | 281 |
185 | 금요 찬양 기도회 | 광고 | 2003.07.22 | 280 |
184 | 신델렐라 | 해정이 | 2006.10.31 | 280 |
183 | You're so awesome! Thank You. | Alexis | 2005.09.12 | 280 |
182 | 고맙습니다! | 미미 | 2004.08.08 | 280 |
181 | 비 가오네요 | 최석봉 | 2003.12.25 | 280 |
180 | 김남조선생님 공개강좌에 | 시와 사람들 | 2006.04.01 | 2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