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2003.09.04 03:57

혜령 조회 수:217 추천:10

문도 안 두드리고 슬그머니 밀고 들어와 멍청히 앉았다가 갑니다.
정신 없이 일하다가 몸이 좀 아프고, 그래서 시각, 청각, 모든 감각이 잠시 흐릿하게 뭉개진 기분.
태풍의 눈 속에 들어 앉은 듯한 평화. 눈, 코, 귀에 모두 하얀 창호지를 바른 것만 같네요.
밖에는 하얗게 뭉개진 세상이 마구 돌고 있나봐요.

아이들 가을 학기가 이미 시작되었군요. 주용이도 이번 주부터는 세살짜리 반에 들어가서 "class"를 듣는다나요.
매일 공부한 걸 집에 가져오지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 학기를 맞고 새 마음으로 계획을 세우던 때가 그리워지네요.
해가 조금 짧아진 것 같긴 한데 아직 가을기운은 느껴지지 않네요. 세월가는 두려움에 내 감각들이 거부행사를 하는 건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9 존경하는미미 이모님 file 송아영 2003.08.02 225
278 아영아! 천곡 2003.08.04 315
277 시작노트를 읽고, 이진흥 2003.08.07 203
276 이오타님~ 미미의 편지 2003.08.11 206
275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지요. 문인귀 2003.08.25 243
274 주옥같은 시편 미미 2003.08.25 191
273 바늘과 실을 한꺼번에 남정 2003.08.26 266
272 습작시 사계절처럼 file 송아영 2003.08.26 277
» 안녕! 혜령 2003.09.04 217
270 이렇게 반가울수가! 미미 2003.09.04 224
269 Re..나도! 꽃미 2003.09.04 229
268 여보세요 최석봉 2003.10.30 334
267 해리스 교수님의 시로 애도를 대신하며 미미 2003.10.31 241
266 황송합니다 미미 2003.10.31 264
265 정말 알고 싶은 일 문인귀 2003.11.21 267
264 사랑하느라고... 미미 2003.11.22 269
263 Re..그러면 되었지 문인귀 2003.11.22 265
262 바람부는 날 정찬열 2003.11.24 278
261 아름다운 그대여! 청월 2003.11.24 267
260 미워 정말 미워 최석봉 2003.11.25 442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1
어제:
0
전체:
45,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