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중심/이대흠
2006.03.09 14:25
뜨거운 것이 어디 가슴뿐이랴 손을 잡으면 그 사람의 살아온 내력이 뜨겁게 타오른 것을, 뜨거운 것이 어디 만져지는 것뿐이랴 보이지 않는 몸 속 깊이 불을 감추고 있는 것을, 그 불길 화산처럼 몸밖의 것을 태우기도 하고 사람들 사이에 용광로를 만들기도 한다. 뉘우침과 그리움의 세월이 딱딱히 굳어 뜨거운 핵이 된 것을. 누구든 그 불길의 부드러움을 자기 안에 감추고 더러움을 건너는 것이다.
뜨거운 것이 더디 인간뿐이랴
세상의 모든 것 자기 안에
뜨거운 중심을 가지고 있다
한 마리 벌이나 개미인들 중심 없으랴
먼지들도 한 중심으로 뭉쳐서 날아다님을
세상의 모든 것
뜨거움 품고 있는 별인 것을
이대흠(1968- )‘뜨거운 중심’
모든 물체의 중심은 그 물체의 존재 의미이며 그것이 다른 물체에 인식될 때 비로소 그 존재는 존재로서 인정을 받는다. 여기서 그 존재가치란 뜨거움으로 이해되어야 하며 이 뜨거움은 세상의 모든 물체를 존재이게 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그 뜨거움 내게도 있고 나 또한 그 뜨거움 안고 반짝이는 별이라 말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멋들어진 일인가. 이제 외로울 일 없겠다.
문인귀/시인
미주한국일보 <이 아침의 시>8월23일자
뜨거운 것이 더디 인간뿐이랴
세상의 모든 것 자기 안에
뜨거운 중심을 가지고 있다
한 마리 벌이나 개미인들 중심 없으랴
먼지들도 한 중심으로 뭉쳐서 날아다님을
세상의 모든 것
뜨거움 품고 있는 별인 것을
이대흠(1968- )‘뜨거운 중심’
모든 물체의 중심은 그 물체의 존재 의미이며 그것이 다른 물체에 인식될 때 비로소 그 존재는 존재로서 인정을 받는다. 여기서 그 존재가치란 뜨거움으로 이해되어야 하며 이 뜨거움은 세상의 모든 물체를 존재이게 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그 뜨거움 내게도 있고 나 또한 그 뜨거움 안고 반짝이는 별이라 말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멋들어진 일인가. 이제 외로울 일 없겠다.
문인귀/시인
미주한국일보 <이 아침의 시>8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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