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달아, 지금은 어디에
2007.07.23 23:57
-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달 어디어디 떴나-
손톱 밑에
그 환한 이마 들이밀며 배시시 웃던 달
매니큐어
그 요상한 색깔로 떡칠해진
요새 달
-어디어디 떴나-
하늘에 하나
바다에 하나
술잔에 하나
오, 놀랍게도 그녀의 눈동자에 흘러들더니
첨벙첨벙 내 가슴 깊은 속까지 출렁대며
경포대에 오면 야 너 댓개론 어림없다
마구마구 솟던 달아
이제는 시커먼 선글라스
밤에도 눈동자 꽁꽁 숨기고 서있는 그녀 곁
그 어디쯤에 서성이다 그만
시커멓게 타 없어져버렸나
달아,
달아,
지금 너 어디에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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