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침묵
2007.07.23 23:59
별보다 더 높이 오르지 않는 이유에 대하여
해보다 더 이상 눈 부시는 빛을 내지 않는 이유에 대하여
어둠의 숲, 가지들 사이사이 틈새를 밝혀놓는 이유에 대하여
오, 그 새하얀 박꽃에 내리는 이슬마다 촘촘히 들어앉는 이유에 대하여
웃는 사람보다는 울고 있는 사람의 눈물을 찾아가는 이유에 대하여
밤새는 줄 모르고 앉아있는 저기 저 두 사람
고즈넉이 감싸주는 이유에 대하여
달은 말하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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