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침묵

2007.07.23 23:59

문인귀 조회 수:699 추천:64



                            


별보다 더 높이 오르지 않는 이유에 대하여
해보다 더 이상 눈 부시는 빛을 내지 않는 이유에 대하여
어둠의 숲, 가지들 사이사이 틈새를 밝혀놓는 이유에 대하여
오, 그 새하얀 박꽃에 내리는 이슬마다 촘촘히 들어앉는 이유에 대하여
웃는 사람보다는 울고 있는 사람의 눈물을 찾아가는 이유에 대하여
밤새는 줄 모르고 앉아있는 저기 저 두 사람
고즈넉이 감싸주는 이유에 대하여

달은 말하지 않네.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0
어제:
0
전체:
45,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