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소나무
2004.12.31 07:40
저 소나무
문인귀
우리나라에는
산을 지키는 소나무가 있다
바다를 지키는 소나무가 있다
마을 어귀마다 한두 그루씩
사시사철 번(番)을 서는 소나무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들에나 산에나 계곡에나 마을에나 바닷가에나
역사를 지키는 소나무가 있다
다른 나라 소나무들처럼
하늘만 바라 오르지 않고
몸을 휘어 바람을 막아내며
때로는 헐벗은 뿌리를 들어
산자락 쥐어 버티는 인내로
우리의 땅, 우리의 안위를 지키는 소나무가 있다
우리나라의 소나무는
우리 겨레 머무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와 뿌리를 내린다
백로는 먼 하늘로부터 머흘머흘 내려와 앉고
둥근달마저 걸터앉아 가지는 힘에 겨워도
솔잎들 웃음소리 방울방울 매어다는 일 잊지 않는
여기, 우리나라 소나무가 있다
낯선 땅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 따라 시작하던 서툰 걸음걸이들
여기저기 남은 헛되지 않은 백년의 흔적 그 위에
또 하나 백년의 역사를 시작하자는 저 소나무,
우리의 이상은 높아지고
늘 푸르른 우리의 꿈 키워지게
지금 뿌리를 내리는 소나무 여기에 있다.
문인귀
우리나라에는
산을 지키는 소나무가 있다
바다를 지키는 소나무가 있다
마을 어귀마다 한두 그루씩
사시사철 번(番)을 서는 소나무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들에나 산에나 계곡에나 마을에나 바닷가에나
역사를 지키는 소나무가 있다
다른 나라 소나무들처럼
하늘만 바라 오르지 않고
몸을 휘어 바람을 막아내며
때로는 헐벗은 뿌리를 들어
산자락 쥐어 버티는 인내로
우리의 땅, 우리의 안위를 지키는 소나무가 있다
우리나라의 소나무는
우리 겨레 머무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와 뿌리를 내린다
백로는 먼 하늘로부터 머흘머흘 내려와 앉고
둥근달마저 걸터앉아 가지는 힘에 겨워도
솔잎들 웃음소리 방울방울 매어다는 일 잊지 않는
여기, 우리나라 소나무가 있다
낯선 땅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 따라 시작하던 서툰 걸음걸이들
여기저기 남은 헛되지 않은 백년의 흔적 그 위에
또 하나 백년의 역사를 시작하자는 저 소나무,
우리의 이상은 높아지고
늘 푸르른 우리의 꿈 키워지게
지금 뿌리를 내리는 소나무 여기에 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2 | 적막/안도현 | 문인귀 | 2006.01.18 | 500 |
81 | 벌레2/김기택 | 문인귀 | 2006.01.18 | 403 |
80 | 선물처럼/문정희 | 문인귀 | 2006.01.18 | 557 |
79 | 지금도 조용히 오시는 예수님 | 문인귀 | 2005.12.08 | 470 |
78 | 가을 단상(斷想) | 문인귀 | 2005.09.23 | 439 |
77 | 봄이 그렇게 와버렸어 | 문인귀 | 2005.04.03 | 520 |
76 | [삼월의 눈꽃] / 松花 김윤자 | 김윤자 | 2005.03.13 | 380 |
75 | 비오는 날에 | 문인귀 | 2005.01.09 | 496 |
» | 저 소나무 | 문인귀 | 2004.12.31 | 546 |
73 | 우리의 예배 | 문인귀 | 2004.11.08 | 624 |
72 | 그 국화에 대하여 | 문인귀 | 2004.10.25 | 522 |
71 | 송편과 장미꽃 | 문인귀 | 2004.09.27 | 523 |
70 | 그 친구들 | 문인귀 | 2004.09.16 | 475 |
69 | 과거와 현재를 잇는 메타포의 세월, 그 정체 -최석봉 시집 <하얀 강> | 문인귀 | 2004.09.03 | 863 |
68 | 한쪽 날개가 없는 나비 | 문인귀 | 2004.08.06 | 591 |
67 | 집없는 달팽이, 세계에 산다 | 문인귀 | 2004.03.01 | 977 |
66 | 속이 탄다, 스브라! | 문인귀 | 2004.02.24 | 618 |
65 | 실연기失戀記 | 문인귀 | 2004.02.21 | 474 |
64 | 데스벨리 기행 | 문인귀 | 2004.02.21 | 672 |
63 | 우정 | 문인귀 | 2004.02.21 | 6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