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2003.03.20 06:24

문인귀 조회 수:272 추천:32

나의 기다림은
당신의 손길로 하여
불이 일구이는 일입니다

나의 소원은
당신을 바라 보면서
마지막 한 방울까지
타는 일입니다

다시 어둠이 되면
가늘디 가는 연기 실오라기 하나로
당신의 들숨에 묻어
혼으로 빨려드는 그 일까지가
나의 꿈,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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