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격려해 주심 감사 드립니다.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건필 하시기를!

      새벽송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맞으라 -"

      귓밥이 어는 추위
      꽁꽁 얼어붙은 골목길을 종종 걸음으로 따라가는데도
      발걸음은 천근만근 질질 끌렸었지요.
      돌뿌리에 걸려 휘청 하거나 전봇대에 이마를 쿵!
      들이 받거나 하면
      저만치 앞서가던 누이들은 킥킥 웃어댔었고
      눈 깜짝하는 사이였는데
      선 채로 졸고 있었던 게지요

      저 멀리서 아득히 "고요한 밤 거룩한 밤 -
      "이 불려졌던 것은
      어디 그뿐이었나요"
      집집마다 등불을 내다 걸고
      떡국이다,
      생강차다,
      따끈한 꿀물을 내오며
      한 줌 쥐어주는 눈깔사탕,
      박하사탕 맛이란!
      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 맛을
      골목이 그리 소란한데도 그땐 개들도 짓지 않았던 것 같아요.
      신기하지요?
      생각해보면 그만한 추억거리 더 없는데.....
      이제는 한국에서도
      새벽송 도는 일 오래 전에 없어졌다 하지요?

      그래도
      우리들 맘속에 살아있는 성탄 맞이의 기쁨 생생하니까
      속으로라도 새벽송 돌면서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맞으라-"
      한번 불러 보자고요.

      복 많이 받으세요.

      2010년 12월 성탄절에
      문인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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