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문익점이 목화씨 도둑의 누명을 벗다.

2010.07.15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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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점' 800년 전 면직물 발견, 역사책 다시 쓸 판
1. 이한수 기자 hslee@chosun.com    
▲ 문익점보다 800년이나 빠른 국내 最古 면직물로 드러난 부여 능산리 절터 출토 백제시대 직물. 국립부여박물관이 한국전통문화학교... /연합뉴스

고려 말인 14세기에 문익점이 중국에서 목화씨를 들여오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 면직물의 역사가 800년 정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국립부여박물관은 지난 1999년 부여 능산리 절터 제6차 조사에서 수습한 직물을 최근 정밀분석한 결과 서기 6세기 무렵의 면직물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이제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면직물은 고려 공민왕 때의 것으로, 경북 안동 태사묘에서 발견된 흑피화(黑皮靴·검은 소가죽으로 만든 장화) 안쪽에 붙어 있었다.
어른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백제시대 직물은 동그랗게 말려져 있는 형태로 모두 펼쳤을 경우 폭 2㎝, 길이 12㎝ 정도로 추정된다. 심연옥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는 “첨단조사장비인 주사전자현미경(SEM)을 통해 분석한 결과 식물성 셀룰로오스 섬유로 짜여진 면직물임이 드러났다”며 “같은 장소에서 발굴된 ‘창왕명 사리감’의 제작연도(567년)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중국에서도 이 무렵 면직물은 발견된 적이 없으며, 인도 또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들여온 목화를 재배하여 백제에서 직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발견을 통해 “고구려 사람들이 면직물의 일종인 백첩포(白疊布)를 만들어 사용했다”는 중국 당나라 때 문헌 ‘한원(翰苑)’의 기록, “신라가 면직물(백첩포)을 직조해 중국에 예물로 보냈다”는 ‘삼국사기(三國史記)’ 기록 등이 주목받고 있다. 학자들은 문익점이 들여온 목화씨는 대량생산이 가능한 종자였고, 그 이전에도 한반도에서 목화를 재배하고 면직물을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백제시대 면직물은 부여박물관에서 8월 15일까지 열리는 ‘백제 중흥을 꿈꾸다-능산리사지’ 특별전에 나왔고, 오는 10월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조사결과가 정식발표될 예정이다.

문대감 축하하오. 도둑의 후손이라고 그리 자책을 하시더니 이제 발펴고 주무시구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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