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신재시인의 모든시를 영역한 것이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http://www.newlifeforum.us/xe/index.php?mid=poetryboard&category=3717


제목이 굵직하게 된 시는 영역한후 유튜브에 비디오로 올려졌습니다.

이민생활 1

차신재 2010.07.28 15:18 조회 수 : 503 추천:76

이민생활 1
           차신재
          
어린 꽃나무들
화분에 심어놓고
천둥 비바람 하늘 뒤채여
쿵쿵 심장 울렸어도

비빌 언덕 하나 없던  
그날 두고
무섭다 허무하다 울지도 못했다

작은 가지들 꽃피고
굵어지는 동안
봉분처럼 떠올랐던 달
허옇게 기울고

늙은 황소 코뚜레 벗듯
어깨 위 배낭 끈 내려놓은 지금
무거웠던 발자국 위에
가득 피어난 함박꽃
눈두덩 화끈 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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