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3
어제:
11
전체:
1,292,187

이달의 작가
2006.02.23 06:57

내가 죽는 꿈

조회 수 1333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내가 죽는 꿈/오연희

지난 밤에
내가 죽었다
죽은 나를 바라보는 내가
두려워 떠는
오싹한 꿈

무의식 속에서만 살아나
나를 휘감고 도는 미지의 세계
그 침침한 환상

차원이 다른 두개의 공간
그 경계선 어디쯤에서 헤매느라
한나절이 스러진다

유체이탈(有體離脫)
육에서 빠져 나온 눈
주위를 둘러본다
너무 황홀하다

죽어도 살고 싶어
외출을 삼가 한 하루
죽는 꿈은
살아 있는 꿈

 
2006년 5월 시토방 낭송 






 

?
  • 오연희 2015.08.19 10:46
    허 경조 (2006-03-29 11:37:16)

    죽어도 살고 싶다는 솔직한 표현에 동감합니다.
    93세나신 아버님을 병원에 입원시킨지 3일째되니 새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읍니다.
    그 죽음까지도 골고다의 언덕에 내려 놓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오연희 (2006-04-17 13:10:34)

    저도 이번에 83세되신 친정아버님..
    손잡고 기도했어요.
    많이 약하시거던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9 수필 [이 아침에] 멕시코 국경 너머 '오늘도 무사히' 8/28/14 오연희 2014.08.30 540
128 수필 [이 아침에] 나이 들어 더 아름다운 사람 (2/5/14) 오연희 2014.02.13 534
127 수필 [이 아침에] 값이 싼 티켓은 이유가 있다. 5/20/14 1 오연희 2014.05.22 523
126 수필 [이 아침에] 아프니까 갱년기라고? 7/15/14 1 오연희 2014.07.17 522
125 수필 [이 아침에] 친구 부부의 부엌이 그립다 오연희 2013.10.21 517
124 수필 [이 아침에] 다문화 사회로 가는 한국 (12/7/2013) 오연희 2013.12.08 516
123 새털 구름 오연희 2014.09.03 504
122 수필 [이 아침에] 기다림의 낭만이 사라진 시대 오연희 2013.07.08 498
121 수필 일회용품, 이렇게 써도 되나 2 오연희 2015.09.16 498
120 수필 [이 아침에] 산책길에서 만난 꽃과 사람 6/20/14 1 오연희 2014.06.20 497
119 수필 [이 아침에] 햇살 아래 널어 말린 빨래 7/30/14 오연희 2014.08.17 497
118 수필 [이 아침에] 슬픔마저 잊게 하는 병 오연희 2013.07.31 486
117 수필 [이 아침에] 멕시코에서 생긴 일 오연희 2013.04.30 485
116 수필 [이 아침에]사람 목숨 훔친 도둑들은 어디 있을까 6/4/14 오연희 2014.06.20 480
115 수필 [이 아침에] 애리조나 더위, 런던 비, LA 지진 4/7/14 오연희 2014.04.09 478
114 수필 [이 아침에] '길치 인생'을 위한 우회로(2/19/14) 오연희 2014.03.07 456
113 수필 [이 아침에] 나의 중국 견문록 오연희 2013.04.30 450
112 암초 오연희 2013.10.05 447
111 수필 [이 아침에]마음속에 그리는 '해피엔딩' 오연희 2013.08.28 444
110 수필 [이 아침에] 낯선 정서에 익숙해지기 오연희 2013.05.31 437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