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7
어제:
36
전체:
1,292,173

이달의 작가
2006.05.10 08:29

발 맛사지

조회 수 1138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발 맛사지/오연희


꽃잎 차를 마시며
촉촉한 기분에 젖는데
애 띤 소녀
따끈한 물 한 대야 내려 놓고
다소곳이 무릎 꿇는다

번듯이 누운 손님 발
지긋이 당겨
정성스레 문지르고 씻어
포근한 수건에 감싸 안는다

이 호사를 받기 위해
붐비는 대합실

몇 푼 던져주고
발에 먼지 털듯이 떠나가 버리는 사람들

상해에는
거리에도 공항에도
대야에 담긴 발 그림의
묘한 광고가
눈길을 끈다

주는 자 받는 자 사이에 사랑이 없다면
참 슬픈 이름
발 맛사지






?
  • 오연희 2015.08.19 11:33
    허 경조 (2006-05-12 13:02:32)

    주는 자 받는 자 사이에 사랑이 없다면 슬픈 이름이 발 맛사지 뿐아니라
    삶의 모든 모양이 다 같을것 같군요.
    특히나 사랑이 점점 식어가는 이 말세에는..



    오연희 (2006-05-15 12:44:05)

    중국에서 참...인상깊은 장면이었어요.
    11불이면 온몸 맛사지를 받을수 있을 정도로
    인건비가 싸더라구요.
    맛사지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서로 좋은일이라 생각되긴 해요.
    저도 저녁마다 맛사지를 받았으니까요.
    그런데...
    발이라하면 몸의 가장 밑바닥
    오직 돈을 위해서 라면 슬프더군요.
    제자들의 발을 씻기던 장면과
    오버랩 되서...

    흔적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9 수필 아름다운 마지막 풍경 6 file 오연희 2017.10.23 228
348 기도 오연희 2014.09.03 231
347 수필 '카톡 뒷북녀'의 카톡 유감 4 오연희 2017.03.14 231
346 수필 추억은 힘이 없다지만 2 오연희 2015.11.25 232
345 수필 [이 아침에] 몸 따로 마음 따로인 나이 12/19/2014 오연희 2014.12.30 236
344 수필 찾지 못한 답 오연희 2014.10.24 238
343 토마토 수프 5 오연희 2016.12.20 239
342 독을 품다 오연희 2015.08.29 243
341 수필 두 개의 얼굴을 가진 '낙서' 오연희 2016.03.12 247
340 수필 [이 아침에] 공공 수영장의 '무법자' 11/26/2014 오연희 2014.11.26 248
339 수필 아픔을 이해하는 공감능력 2 오연희 2017.09.25 262
338 수필 파피꽃 언덕의 사람향기 12 file 오연희 2017.05.01 266
337 가을 길을 걷다가 오연희 2014.11.26 268
336 수필 태극기도 촛불도 '나라 사랑' 15 오연희 2017.02.22 271
335 수필 흠뻑 빠졌던 책 한 권 - '외로운 여정' 3 오연희 2017.07.05 277
334 수필 아주 오래된 인연의 끈 오연희 2015.07.06 290
333 수필 [이 아침에] 우리 인생의 '하프 타임' 7/2/14 1 오연희 2014.07.17 291
332 수필 "결혼 생활, 그거 쉽지 않지" 오연희 2015.07.06 291
331 수필 중년에서 노년으로 가는 시간 오연희 2015.07.06 293
330 호흡하는 것들은 오연희 2014.11.26 29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