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4
어제:
8
전체:
1,292,121

이달의 작가
2013.08.15 08:12

공작새

조회 수 63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49244bec09b78



공작새/오연희


-뇌출혈로 쓰러진 친구를 생각하며-


신이 간섭하지 않았다면

저리 고운 날개를 가질 수는 없어

저리 우아하게 날개를 펼 수는 없어

혹여,

날개에 상처를 입었다고

저 오묘한 빛깔 잃은 것 아니지

일어설 기운이 모자란다고

펼칠 수 없다는 말 아니지

온전함을 다시 찾으려는

저의 의지와 자생의 시간이 필요하지

날개 깃마다 총총히 박힌 눈 다시 반짝일 수 있도록

저를 만드신 이에게

불쌍히 여김을 받는 것은 더욱 필요하지

자비와 긍휼의 새 날개 한껏 펴 춤추고 싶다는 말이지

빛과 기운 다 하는 날까지 더 진실하게

더 기품있게 춤추며 노래하고 싶다는 말이지

천만번 감사하며 살겠다는 말이지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9 녹차를 마시며 오연희 2005.01.12 669
168 해부 오연희 2004.09.15 669
167 그럴듯한 계산법 1 오연희 2004.11.17 669
166 나이테 1 오연희 2006.11.14 669
165 수필 [이 아침에] 선물을 고르는 마음 오연희 2012.11.27 668
164 침묵속으로 오연희 2004.02.27 666
163 온실 오연희 2006.09.06 664
162 길을 걷다보면 오연희 2004.11.17 661
161 넌 언제나 머뭇거려 오연희 2004.04.09 654
160 밥솥 1 오연희 2007.01.10 654
159 쉼표 오연희 2004.05.21 650
158 수필 [이 아침에]오빠와 함께 했던 '추억의 창고' 11/12 오연희 2013.12.08 650
157 가을속으로 오연희 2004.08.23 648
156 수필 남가주에서 꿈꾸는 '가을비 우산 속' 2 오연희 2016.11.09 648
155 어머니 오연희 2004.04.13 642
154 아픔에 대하여 오연희 2003.08.31 641
» 공작새 오연희 2013.08.15 639
152 들리지 않아 1 오연희 2007.01.10 634
151 오연희 2005.08.31 632
150 화이트 랜치 공원에서 1 오연희 2004.12.08 621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