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는 꿈/오연희
지난 밤에
내가 죽었다
죽은 나를 바라보는 내가
두려워 떠는
오싹한 꿈
무의식 속에서만 살아나
나를 휘감고 도는 미지의 세계
그 침침한 환상
차원이 다른 두개의 공간
그 경계선 어디쯤에서 헤매느라
한나절이 스러진다
유체이탈(有體離脫)
육에서 빠져 나온 눈
주위를 둘러본다
너무 황홀하다
죽어도 살고 싶어
외출을 삼가 한 하루
죽는 꿈은
살아 있는 꿈
2006년 5월 시토방 낭송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69 | 시 | 가고싶은 길로 가십시오 1 | 오연희 | 2009.01.27 | 1340 |
| 368 | 신앙시 | 당신의 에덴 1 | 오연희 | 2005.11.23 | 1339 |
| 367 | 수필 | 눈치보기 1 | 오연희 | 2008.08.22 | 1339 |
| » | 시 | 내가 죽는 꿈 1 | 오연희 | 2006.02.23 | 1333 |
| 365 | 시 | 뭉크의 절규 | 오연희 | 2008.04.18 | 1332 |
| 364 | 신앙시 | 새벽 빛 1 | 오연희 | 2007.05.10 | 1329 |
| 363 | 수필 | 내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 '내려놓음' | 오연희 | 2008.05.24 | 1326 |
| 362 | 수필 | 봄을 기다리며 1 | 오연희 | 2009.01.20 | 1326 |
| 361 | 시 | YMCA 1 | 오연희 | 2007.08.03 | 1325 |
| 360 | 시 | 장아찌를 담그며 1 | 오연희 | 2008.02.28 | 1316 |
| 359 | 수필 | 94세 시어머니 1 | 오연희 | 2006.05.09 | 1308 |
| 358 | 시 | 귀향 4 | 오연희 | 2011.02.10 | 1306 |
| 357 | 시 | 꽃인 듯 | 오연희 | 2010.02.15 | 1303 |
| 356 | 시 | ‘깜빡 깜빡' 1 | 오연희 | 2007.08.02 | 1296 |
| 355 | 수필 | 그냥 주는데도 눈치 보면서 1 | 오연희 | 2008.12.01 | 1286 |
| 354 | 시 | 집 1 | 오연희 | 2010.03.05 | 1255 |
| 353 | 시 | 그네타기 1 | 오연희 | 2010.03.24 | 1252 |
| 352 | 수필 | 좋은이웃 | 오연희 | 2009.04.10 | 1242 |
| 351 | 수필 | 인연 1 | 오연희 | 2006.07.20 | 1241 |
| 350 | 시 | 그린리버 | 오연희 | 2010.06.08 | 1236 |
죽어도 살고 싶다는 솔직한 표현에 동감합니다.
93세나신 아버님을 병원에 입원시킨지 3일째되니 새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읍니다.
그 죽음까지도 골고다의 언덕에 내려 놓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오연희 (2006-04-17 13:10:34)
저도 이번에 83세되신 친정아버님..
손잡고 기도했어요.
많이 약하시거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