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고백하고 싶습니다
2009.03.18 22:59
그대에게 고백하고 싶습니다
박영숙영
온 세상 비추며 쉬지않고 일한 ‘해’
서산 위에 서 있듯
손잡고 함께 오른 언덕에 서서 보니
삶의 애환(哀歡) 꿈을 꾼 듯 산 아래 있고
노을 빛에 그려지는 수채화 한폭
아련히도 고운데
세월에 빛 바래어 나부끼는 흰 머리카락
안타까워
가슴에 쓸어 안고
늦기전에 오늘은
그대에게 고백하고 싶습니다
고국을 가슴에 묻어두고
낮선 땅에서
자갈길도 꽃길도 열심히 걸어왔던 것은
그대 있어 고생도 행복이었고
그대 있어 슬픔도 웃음이었고
때론 속상했던 지난 날도 사랑이었다고
늦기전에 오늘은
그대에게 고백하고 싶습니다
세월은 흘러 가도 내 마음 가져가지 못해서
그대 바라 볼 수 있는 눈을 뜨는 아침 마다
처음 만난 설렘으로
샘물같은 하늘빛 사랑을 노래 할 수 있음은
행복한 하루의 약속 이기에
하느님께 감사기도 올렸노라
늦기 전에 오늘은
그대에게 고백하고 싶습니다
내게로 오는 바람 그대 받아 안아서
세월이 오는지 가는지
그대 그립자 밟고 온 평온한 날들
그대를 만나서 진정 나는 행복했다고
늦기전에 오늘은
그대에게 고백하고 싶습니다
“영혼의 입맞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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