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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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I 감상 평설 I

외로운 영혼의 비상

                                                                                                                                                       시인  한홍자

문학에서 흔하게 다루어지는 정서 하나가 외로움일 것이다. 인간은 혼자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정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쉽게 찾아볼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단순히 인간의 고독한 상념을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인으로서 세상과 분리된 고독감을 고뇌에 소리로 나직하게 들려주고 있다.

  영적인 고독은 하나님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갖는 특별한 경험일 것이다. 우리의 삶은 매일 시간이 보이지 않는 것과의 싸움이다.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환경과의 싸움, 타인과의 경쟁, 나아가 자신과의 싸움까지 겪어야 한다. 여기에 더하여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전투의 영역이 단순하지 않아 고독의 양상이 달라진다. 세상에서 일상적 삶을 영위하는 동시에 그것과 다른 차원의 세계를 지향하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겪는 일은 그리 만만치 않다. 세상에 발을 붙이고 살아가지만 그들이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는 세상과 분리된 삶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순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겪는 긴장감이 외로움으로 표출되고 있다.

  억천만 깨져서앉은 자리는 외로움 속에 남겨진 자아이다. 의미를 아는 이가 없어 외로운 자리다. 없이 많은 싸움을 통해 다다르고 싶은 곳은 높고 깊고 넓은 영의 나라이다. 이런 소망을 가슴에 품고 나아가는 자아를 하늘 가장 높은 곳에서 노래하는 형상화 하고 있다. 여기서 새는 이중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자신을 영적 세계에 가까이 가도록 인도해 주는 매개체인 동시에 자신이 추구하는 자아의 모습이다.

  인류 보편의 정서인 고독의 문제를 영혼 문제로 다루면서 자체에 매몰되지 않고 비상하는 새의 이미지로 승화시켜 자신이 도달해야 영적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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