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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시편정해 시편 19편

2016.12.04 15:05

최선호 조회 수:144

 

 

                                                        시편 19편

 


 

내용은 물론이려니와 구성 면에서도 빼어난 수사력을 보이고 있다. 즉 자연에서 발견한 하나님을 율법에서도 발견하고, 율법에서 발견한 하나님을 자연에서도 발견함으로써 이 시인의 시야와 심령을 통하여 자연과 율법, 율법과 자연을 높은 감동으로 대비하고 자연과 율법에 공통적으로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고 자신의 죄를 깨우치며, 겸비한 자세를 갖춰 묵상의 경지에 도달해 있는 이 시인의 신앙의 경지뿐만 아니라, 그 높은 문학성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주제: 자연과 율법을 통하여 여호와를 찬양하고 기도함.
소재: 자연에서의 하나님의 계시, 율법에서의 하나님의 계시.
배경: 자연의 세계와 율법의 세계.
수사: 활유, 의인, 영탄, 상징(은유), 직유, 현재, 열거, 반복, 비교, 설의, 결정(의물).
경향: 찬양, 기도, 선명한 이미지, 단순구성, 설명, 서정, 시각적(회화적), 지혜시.
구성: 3 단. 기(1∼6절), 서(7∼10절), 결(11∼14절).
작자: 다윗(시, 영장으로 한 노래).
핵심어: 온기, 여호와, 묵상.


기(起): 자연세계를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함

 

 1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2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3 언어가 없고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4 그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 말씀이 세계 끝까지 이르도다
   하나님이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베푸셨도다
 5 해는 그 방에서 나오는 신랑과 같고
   그 길을 달리기 기뻐하는 장사 같아서
 6 하늘 이 끝에서 나와서 하늘 저 끝까지 운행함이여
   그 온기에서 피하여 숨은 자 없도다

 

1절: "하늘이"+"하나님의 영광을"+"선포하고"
"궁창이"+"그 손으로 하신 일을"+"나타내는도다"
이와 같이 보면 "하늘이"와 "궁창이"는 같은 개념으로서의 '주어(主語)'이고, "하나님의 영광을"과 "그 손으로 하신 일"은 '목적어(구)'이며, "선포하고"와 "나타내는도다"는 같은 의미로 쓰인 서술동사이다. 그러므로 1절은 동의대구문장이다. 이 문장 전과 후의 수사는 의인과 활유이다. 즉 하늘이 선포하고, 궁창이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늘과 궁창은 영(靈)이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피조물을 총칭하여 시각(회화)화한 은유(상징)가 아니겠는가! "하늘"과 "궁창", "영광"과 "일"은 강조를 위한 열거법의 사용이다. "그 손으로 하신 일"의 주어는 '하나님'이시지만 주어가 생략된 문장이다.
2∼4절: "날은 날에게 말하고"라는 표현과 "언어가 없고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와 "그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에서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말"은 "언어"인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라 했으니, 말(언어)의 속성이 '있었다', '없었다' 하기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너무 큰 소리는 있어도 들을 수 없고, 지나치게 미세한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말하다'의 원어 번역은 '파도치다' 또는 '분출하다'의 의미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꼭 소리가 나야만 말이 되는 것은 아니다. 수화(手話: sign language)와 같은 예도 있지 않는가! 이런 이치와 같이, 들을 수는 없어도 자연현상을 통해서 온 땅과 세계 끝까지 그 말씀이 이름을 찬양한다. 따라서 하나님의 섭리대로 돌아가는 낮과 밤의 한결같음은 바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보여준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렘33:20,25). 현재형의 현재법의 표현으로 생동감이 강하다. 압축과 상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문장이다. 의인법의 표현이 두드러져 있다. 
4절: "그 소리"를 흠정역은 '줄'(Line)이라고 뜻을 새겼다. 칼빈은 '기록'이라 옮겼는데, 정확하게는 '글줄'이 된다. 70인 역에서는 "소리"로 표기했다(시19:4;롬10:18). 4절 후반에 "하나님이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베푸셨도다"에서 "하나님"과 "해"는 동의어로 "해"는 하나님(예수 그리스도)의 상징어이다. 또한 "하늘"과 "장막"도 동의어이며, 하나님의 세계를 상징하고 있는 언어들이다. 따라서 하늘(우주)에 해처럼 뚜렷하고 장엄하고 따뜻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시각적(회화적) 촉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복합감각의 표현이다.
5∼6절: "해"를 "신랑"과 "장사"로 비유(직유: simile)했다. 이 표현을 통해서 해의 휘황찬란한 광채와 뛰어난 정열의 아름다움을 보게 되고, 늠름하고 신속한 모습으로 달리는 장사도 보게 된다. 결국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운행(섭리)하시는 하나님을 복합감각으로 만나 뵙게 된다. 그러므로 해가 주는 온기(따뜻한 기운)에서 피하여 숨는 자가 있을 수 없다. "온기"는 '하나님의 사랑' 또는 '섭리'의 은유이다. 6절에 "운행함이여"는 영탄적으로 강조한 수사이다.
6절에 "해는 하늘 이 끝에서 나와서 하늘 저 끝까지 운행함이여 그 온기에서 피하여 숨은 자 없도다"라고 말한다. 이와 같이 율법도 우리의 '숨은 허물'을 드러낸다(12절). 즉 사람이 해를 피해 숨을 수 없듯이, 주님의 율법을 피해 숨어 살 수 없다. 다윗은 모든 사람을 속이고 완전 범죄를 했지만, 하나님의 눈을 피할 수 없었다.
따라서 시인은 태양이 창공을 주관하는 것처럼, 토라가 우리의 삶을 주관한다고 말한다. 태양이 우리를 따뜻하게 하면서 또한 혹독한 더위를 주는 것같이, 토라도 생명을 줄 뿐 아니라 우리를 힘들게도 한다. 태양 없이 이 지구에도 태양계에도 생명이 존재할 수 없듯이 율법 없이 참된 인생이 있을 수 없다.

 

서(敍): 율법을 통하여 여호와를 찬양함

 

 7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蘇醒)케 하고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로 지혜롭게 하며
 8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도다
 9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는 정결하여 영원까지 이르고
     여호와의 규례는 확실하여 다 의로우니
10  금 곧 많은 정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도다

 

7∼10절: 절마다 맨 앞에 "여호와"가 반복되어 있으므로, 두운(頭韻:alliteration)에 해당되는 기법이다. "율법, 증거, 교훈, 계명, 경외, 규례" 등의 동의어가 열거되어 있으며, "완전하여, 확실하여, 정직하여, 순결하여, 정결하여, 확실하여" 등의 동의어도 열거, 반복되어 있을 뿐 아니라 "소성케 하고(회심케 하고-흠정역) 지혜롭게 하며, 기쁘게 하고, 밝게 하도다" 등도 반복되어 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외형적인 가락(외재율)을 느끼며 의미를 강하게 강조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여기에 나타난 열거, 반복은 결국 '율법'을 찬양하는 표현으로써 10절에서 "금 곧 많은 정금보다", "꿀과 송이꿀보다"의 비교로 강조하며 노래한 대로 사모할 대상,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단 율법의 귀중한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8절에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밝아서, bara) 눈을 밝게 하도다(me'irat)"라고 말한다. 시인은 우리의 눈을 밝게 하는 "여호와의 계명"을 밝은 태양의 영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결(結): 자기 죄를 깨닫고 겸손히 묵상에 이름

 

11 또 주의 종이 이로 경계를 받고
    이를 지킴으로 상이 크니이다
12 자기 허물을 능히 깨달을 자 누구리요
    나를 숨은 허물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13 또 주의 종으로 고범죄를 짓지 말게 하사
    그 죄가 나를 주장치 못하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정직하여 큰 죄과에서 벗어나겠나이다
14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 
 
11절: 시인(다윗) 자신이 율법의 경계를 지켜 큰상을 받게 됨을 서술한 표현으로 율법의 절대성을 의미하고 있다. 하나님을 향한 신실한 마음과 속에서 우러나는 겸손, 정직함이 자리한 마음의 고백이다.
12절: 자기 자신만으로는 자기의 허물을 깨달을 수 없음을 설의법으로 강조하고, (율법을 통하여) 자기의 허물에서 벗어나기를 간구하고 있다.
13절: 12절의 내용이 구체화 된 부분이다.
14절: "나의", "나의"는 반복이며 "반석"과 "구속자"는 열거이다. 특히 "반석"은 '나의 힘이 되시는 여호와'를 은유(상징)한 보조관념이다. 그러나 "구속자"는 그대로 원관념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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