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8편

 

어려운 가운데 다윗이 호소한 내용을 응답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원수들로부터 구원을 베푸신 하나님께 찬송을 드리며 계속해서 사랑 받기를 원하고 있다. 

주제: 주께 감사, 찬양, 경배를 드림.

소재: 견고한 왕자의 보존.

배경: 다윗이 기도의 응답을 받고 열왕을 정복한 후(이스라엘 주변 국가의 대부분을 평정한 때).

수사: 반복, 중의(重義: a layer meaning), 은유(상징), 신인동형(의인), 억양.

경향: 감사(개인적).

구성: 3 단. 기(1～3절), 서(4～5절), 결(6～8절).

작자: 다윗(138～145편까지는 다윗의 찬송시와 기도시의 모음).

핵심어: 구원.

 

기(起): 기도에 응답하신 주께 감사

 1 내가 전심으로 주께 감사하며

    신들 앞에서 주께 찬양하리이다

 2 내가 주의 성전을 향하여 경배하며

    주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인하여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이는 주께서 주의 말씀을

    주의 모든 이름 위에 높게 하셨음이라

 3 내가 간구하는 날에 주께서 응답하시고

    내 영혼을 장려하여 강하게 하셨나이다

 

1절: 전심으로 찬양과 감사를 노래하고 있다. “신들 앞에서”의 신을 ‘천사’, ‘위대한 자’, ‘열왕들’, ‘이방 신’으로 보는 이들도 있으나 성부, 성자, 성령으로 생각할 수도 있으리라. “주께”의 반복과 “감사하며”, “찬양하리이다”의 동의, 대구로 받는 대상과 드리는 자가 강조되어 있다. “신들”을 여러 잡스러운 대상으로 여긴다면 우상들에 대한 다윗의 도전이지만 “신들”을 ‘천사들’로 볼 수도 있으므로 이런 경우는 중의(重義: a layer meaning)의 표현이다.

2절: “주의 성전”은 법궤가 안치된 지성소로서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 가운데 함께 하심을 상징하는 은유적 표현이다. 신약의 개념으로는 하나님께서 계신 시간이나 장소의 제한이 없지만, 구약의 개념으로 시간적으로는 ‘안식일’, 공간적으로는 ‘성막’을 하나님께서 친히 임재하시는 성스러운 대상으로 보고 있다. 주의 성전은 하나님께서 임재하셔서 다스리는 곳으로 천국, 또는 성육신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상징적 표현이기도 하다(요2:12;6:27～59;히10:20;계1:13). 2절에 나타난 주체는 “주”이며, 종속적 대상은 “나”이다.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은 “주”의 속성인 동시에 “주의 말씀을 주의 모든 이름 위에 높게 하셨음이라”의 주체가 “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에 의하여 “내가 성전을 향하여 경배하며… 감사하오”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예배자가 되는 것이다. “주의 모든 이름 위에 높게 하셨음이라(for you have exalted above all things your name and your word)”의 “이름 위에”를 ‘이름대로’나 ‘이름으로’ 또는 ‘이름을 따라서’로 하여야 뜻을 전달함에 한결 더 좋으리라(주의 이름과 주의 말씀을 모든 것 위에 높게 하셨음-NIV).

3절: “간구하는 날에… 응답하시고”로 보아 간구한 그 때에 응답해주신 여호와의 긍휼하심이 나타나 있다. 여호와의 속성(성품)을 나타냄에 있어 여호와의 행하심을 통한 직접묘사방법을 택하고 있다. 약속대로 행하심의 능력을 나타낸다(삼하22:40;사28:6). 약속대로 행하심의 능력은 바로 찬양의 대상이 된다.

 

서(敍): 열왕들이 찬양할 내용

 4 여호와여

    땅의 열왕이 주께 감사할 것은

    저희가 주의 입의 말씀을 들음이오며

 5 저희가 여호와의 도를 노래할 것은

    여호와의 영광이 크심이니이다

4절: “여호와여”는 감사함의 간절함을 강조하는 호격(呼格)이다. “주의 입”은 시각적 효과로 친절감을 더하는 의인법(신인동형)의 수사적 표현이다. “말씀 들음”이 감사의 조건이다.

5절: “저희”는 “열왕”이다. “여호와의 도”는 “주의 입의 말씀”이다. 이는 여호와의 크신 영광이다.

 

결(結): 주의 뜻 성취 염원

 6 여호와께서 높이 계셔도 낮은 자를 하감하시며

    멀리서도 교만한 자를 아시나이다

 7 내가 환난 중에 다닐지라도 주께서 나를 소성케 하시고

    주의 손을 펴사 내 원수들의 노를 막으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구원하시리이다

 8 여호와께서 내게 관계된 것을 완전케 하실지라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영원하오니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버리지 마옵소서

 

6절: 여호와의 자비와 긍휼이 겸손으로 나타난다. 또한 “멀리서도 교만한 자를 아시나이다”로 전지전능의 성품이 묘사되고 있다. 높은 데 계실지라도 낮은 곳까지 살피시는 그리스도의 겸손이 예표되어 있다.

7절: 환난 중에도 주의 보호하심을 입어 새 사람으로 소성되고 있다. “주의 손”과 “주의 오른손”이 반복, 점층을 이룬 의인법(신인동형)으로 주의 보호를 더욱 실감하게 된다.   

8절: 여호와의 섭리로 불완전한 인간이 완전에 이르게 된다. “여호와여”는 자신의 구원을 확신하는 간절함을 강조하는 호격(呼格)이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의 대표적 대상은 바로 시인(다윗)이다. “주”는 창조주시요, 시인은 피조물임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여호와의 자비하심에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