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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시편정해 시편 37편

2016.12.04 11:44

최선호 조회 수:77

 

 

                                                        시편 37편

 


 

다윗이 어려서부터 늙기까지의 경험에 비추어(25절) 의인들에게 땅을 기업으로 주시는 여호와를 신뢰할 것(9, 22, 29절)과 땅에서 끊어질 악인에 대하여 초조해 하지 말 것을 권면한다(22, 28, 34, 38절).

 

주제: 권선징악(勸善懲惡).
소재: 행악자들과 의인들의 최후.
배경: 다윗의 경험.
수사: 직유, 감탄, 의인, 은유(상징).
경향: 경구, 잠언, 교훈, 권면, 지혜, 신뢰, 권선징악, 경험.
구성: 3 단. 기(1∼11절), 서(12∼22절), 결(23∼40절).
        답관체(踏冠體- acrostic: 각 절의 첫 자를 히브리 알파벳순에 따라 배열함).
작자: 다윗.
핵심어: 악인, 의인.


기(起): 여호와 앞에서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

 

 1 행악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를 투기하지 말지어다
 2 저희는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볼 것이며
   푸른 채소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
 3 여호와를 의뢰하여 선을 행하라
   땅에 거하여 그의 성실로 식물을 삼을지어다
 4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5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6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7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말지어다
 8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라
   불평하여 말라 행악에 치우칠 뿐이라
 9 대저 행악하는 자는 끊어질 것이나
   여호와를 기대하는 자는 땅을 차지하리로다
10 잠시 후에 악인이 없어지리니
   네가 그곳을 자세히 살필지라도 없으리로다
11 오직 온유한 자는 땅을 차지하며
    풍부한 화평으로 즐기리로다

 

1절: 대구법의 표현이다. "하지 말며", "하지 말지어다"는 부정의 반복으로 "행악자"에 대한 금기사항을 강조하고 있다.
2절: 동의대구이다. "저희"를 "풀"과 "채소"에 비유하였다. 즉 악인의 운명이란 보잘 것 없이 죽을 존재이다(10절). "풀과 같이"와 "채소같이"는 직유법을 이용한 보조관념이다. 원관념은 '형편없이', '허무하게', '덧없이' 등의 의미이다.
3절: "성실로 식물을 삼을지어다"는 인생이 매일같이 음식(식물)을 먹고 살 듯이 "성실"을 생활화하라는 의미이다. "성실"은 "여호와를 의뢰하여 선을 행하는 일"이다.
4절: "여호와를 기뻐하라"의 구체적인 경우는 1편 2절 말씀대로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이다.

 

* 1∼4절만으로도 한편의 시가 된다. 기(1절), 승(2절), 전(3절), 결(4절)로의 구분이 돋보인다. 기, 승, 전, 결(起, 承, 轉, 結)은 그 형식이나 내용에서 일음(기), 이음(승), 굴림(전), 맺음(결)의 관계를 맺고 있다.
    
5∼6절: 인과응보사상(因果應報思想)이다. 여호와를 의뢰하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반드시 갚아 주신다는 말씀이다. "빛같이"와 "정오의 빛같이"는 확실하고 분명하게 이루어주신다는 직유법의 보조관념이며 점층적 동의어로써 시각에 호소하고 있다. "의"와 "공의"는 동의어이다. 이와 같이 "의"에 반복적으로 "공의"를 사용함은 반복과 점층을 이용한 강한 강조이다. "의"보다 "공의"는 더욱 구체적이며 더욱 정확하고 큰 의미의 말이기 때문이다.
7∼8절: 악인들은 의를 희생시키면서까지 자기의 이익과 번영을 꾀한다. 이런 일을 불평(질투)하지도 말고 여호와 앞에 참아 기다리라는 경고이다.
9∼10절: 9절의 "행악하는 자의 끊어질 것"이 10절에서 명백하게 강조되어 있다. 9절의 "여호와를 기대하는 자는 땅을 차지하리로다"에서 땅은 안정된 삶의 터전이다. 따라서 "땅"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말(은유)이다.
11절: 10절의 내용과 극단적으로 날카로운 대조를 보인다. 10절에서 악인은 완전히 소멸되지만, 11절에서는 온유한 자에 대한 복이 나타나 있다. 


 

서(敍): 악인의 멸망·의인의 번영

 

12 악인이 의인 치기를 꾀하고 향하여 그 이를 가는도다
13 주께서 저를 웃으시리니 그 날의 이름을 보심이로다
14 악인이 칼을 빼고 활을 당기어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엎드러뜨리며
   행위가 정직한 자를 죽이고자 하나
15 그 칼은 자기의 마음을 찌르고 그 활은 부러지리로다
16 의인의 적은 소유가 많은 악인의 풍부함보다 승하도다
17 악인의 팔은 부러지나 의인은 여호와께서 붙드시는도다
18 여호와께서 완전한 자의 날을 아시니
    저희 기업은 영원하리로다
19 저희는 환난 때에 부끄럽지 아니하며
    기근의 날에도 풍족하려니와
20 악인은 멸망하고 여호와의 원수는
    어린 양의 기름같이 타서 연기되어 없어지리로다
21 악인은 꾸고 갚지 아니하나
    의인은 은혜를 베풀고 주는도다
22 주의 복을 받은 자는 땅을 차지하고
    주의 저주를 받은 자는 끊어지리로다

 

12절: 악인은 의인을 치려고 이를 간다. "이"는 바로 악인의 속성이다.
13절: "주께서 저를 웃으시리니"는 의인법의 표현으로 악인의 행위에 대한 하나님의 생각을 시청각적으로 알리고 있다.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날이 곧 도래할 것을 경고한다.
14∼15절: 자업자득(自業自得)이다. "칼"과 "활"은 악인의 모략(꾀)을 은유(상징)했다. "정직한 자"를 해하려던 악인은 자기 꾀에 오히려 자기가 망한다.
16절: "의인의 적은 소유가 많은 악인의 풍부함보다 승"한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 때문이다(잠15:16;16:18).
17절: "악인의 팔"은 악인의 힘을 과시하는 상징적 은유의 보조관념이다(시10:15;삼상2:31;욥38:15). 그러나 이 "팔"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므로 결국 부러지고 만다. 의인(팔)은 여호와께서 붙드신다.
18절: "완전한 자"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순종하는 자이다. 이런 자를 하나님은 보호, 인도해 주신다.
19∼20절: "환난 때"와 "기근의 날"은 동의어이고, "부끄럽지 아니하며"와 "풍족하려니와"도 동의어이다. 악인은 "어린 양의 기름같이 타서" 멸망에 이른다. 악인은 영생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어린 양의 기름같이"는 직유법으로 어렵지 않게 타서 없어짐을 나타낸 표현이다. 
21∼22절: 의인과 악인의 속성이 대조를 이룬 대구법이다. 22절은 하나님의 공의로 복과 저주가 가름되느니 만큼, 시편 전체의 요약인 동시에 또한 시편의 중심사상이라 할 수 있다.


 

결(結): 악인의 망함·의인은 주께서 보호

 

23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 길을 기뻐하시나니
24 저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25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
26 저는 종일토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 주니
    그 자손이 복을 받는도다
27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영영히 거하리니
28 여호와께서 공의를 사랑하시고
    그 성도를 버리지 아니하심이로다
    저희는 영영히 보호를 받으나
    악인의 자손은 끊어지리로다
29 의인이 땅을 차지함이여
    거기 영영히 거하리로다
30 의인의 입은 지혜를 말하고
    그 혀는 공의를 이르며
31 그 마음에는 하나님의 법이 있으니
    그 걸음에 실족함이 없으리로다
32 악인이 의인을 엿보아 살해할 기회를 찾으나
33 여호와는 저를 그 손에 버려두지 아니하시고
    재판 때에도 정죄치 아니하시리로다
34 여호와를 바라고 그 도를 지키라
    그리하면 너를 들어 땅을 차지하게 하실 것이라
    악인이 끊어질 때에 네가 목도하리로다
35 내가 악인의 큰 세력을 본즉
    그 본토에 선 푸른 나무의 무성함 같으나
36 사람이 지날 때에 저가 없어졌으니
    내가 찾아도 발견치 못하였도다
37 완전한 사람을 살피고 정직한 자를 볼지어다
    화평한 자의 결국은 평안이로다
38 범죄자들은 함께 멸망하리니
    악인의 결국은 끊어질 것이나
39 의인의 구원은 여호와께 있으니
    그는 환난 때에 저희 산성이시로다
40 여호와께서 저희를 도와 건지시되
    악인에게서 건져 구원하심은 그를 의지한 연고로다

 

23∼26절: 23절의 "기뻐하시는 길"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요14:6)를 말씀하신,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통하고 있는 길임이 분명하다. 25절에 나타난 대로 시인이 어려서부터 늙기까지의 경험을 통해 의인의 후손은 처절한 일을 당함이 없고, 의인의 실패는 결코 의인을 완전히 넘어뜨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말씀하고 있다. 의인은 복을 받는다. 이는 여호와께서 손으로 붙드시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하는 인물로 욥과 요셉을 들 수 있다. 다윗이 밧세바와 범죄한 경우도 이에 해당하는 경우로 볼 수 있다.
27절: 영원히 사는 길은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는 길"이다. 그러므로 강력한 명령이다(눅6:35).
28절: 22절의 결과를 구체화한 말씀이다. 성도의 길과 악인의 길이 확실하게 가름되었다.
29절: 영탄법으로 "의인이 땅을 차지함"을 강조하고 있다.
30절: "입"과 "혀"는 동의어이면서 말하는 사람(의인)의 인격, 성격을 대유(代喩)하고 있다. "지혜"와 "공의"도 동의어이다.
31절: 30절에 의인이 말하는 "지혜"와 "공의"는 하나님의 법이므로 안전하여 실족함이 없다(시119:105).
32∼33절: 악인이 의인을 해하려 해도 하나님의 공의는 의인을 보호하신다. 여호와의 손에 잡힌 자는 의인이다. 그러므로 손에서 버려 두지 아니하시고 그를 재판 때에도 정죄치 않으신다. 40절에 "악인에게서 건져 구원하심은 그를 의지한 연고로다"라고 말씀하고 있다.
34절: 의인의 길과 악인의 길이 분명하게 가름되어 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도를 지킨 자(의인)는 29절의 말씀처럼 땅을 차지한다. "땅"은 여호와의 보호와 주시는 복을 나타낸 상징적 은유이다. 따라서 안전한 곳이라는 의미도 있다.
35∼36절: "악인의 큰 세력이 푸른 나무의 무성함"으로 직유 되었다. 그러나 사람이 지날 때에 없어져서 발견치 못했다. 34절에서는 "악인이 끊어질 때에 네가 그를 목도하리로다"라고 하였으나 36절에서 "발견치 못하였도다"로 표현한 것은 악인의 최후의 처절함을 점층적으로 강조한 표현이다.
37∼40절: 의인은 주께서 보호하시나 악인은 기필코 망한다. 환난 때에 의인이 보호를 받는 비결은 여호와께서 의인의 환난 때에 산성이 되어 주시기 때문이다. "산성"은 상징적 은유이다. "산성"은 보조관념이다. 그 원관념은 '힘' 또는 '안식처'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