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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시편정해 시편 4편

2016.12.04 16:37

최선호 조회 수:170

 

 

                                                    시편 4편

 


 

영장(성전의 찬양대를 관장하는 대장, 지휘자: Choirmaster, Chief Musician)으로 현악에 맞춘 다윗의 노래이다. 3편과 마찬가지로 압살롬의 반역을 배경으로 삼고 있으나, 3편이 환난 중에 쓰여진 시인 반면, 이 시는 환난이 지나간 후, 그 당시를 회고하면서 지은 시로 추정된다. 
다윗은 자신의 셋째 아들인 압살롬의 반역으로 몹시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 압살롬은 이복형인 암논이 동생 다말을 욕보인 것을 알게 되자, 사환들과 더불어 암논을 죽이는 참극을 빚었다. 그로 인해 그술 땅으로 도망가서 살다가 돌아왔지만 자기의 불효와 자신이 지은 죄를 뉘우치지 못하고 오히려 자기가 스스로 왕이 되기 위하여, 아버지인 다윗에게 반기를 들었다. 그러나 반역에 실패한 그는 결국 다윗의 부하 요압의 칼에 죽고 말았다.
이와 같이 어려운 중에도 다윗을 긍휼히 여기신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이시다. 곤란 중에도 다윗은 기도를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께 간구함으로 은혜의 기쁨을 경험하고 있다.

 

주제: 나를 안전히 거하게 하시는 이.
소재: 환난에 처한 다윗의 입장.
배경: 압살롬의 반역.
수사: 열거, 명령, 돈호(변화, 강조), 반복, 인용, 의인, 비교, 교차대구.
경향: 탄원(개인적), 기도(구도, 고백), 교훈(경고), 서정적(낭만),
       (저녁)찬송.
구성: 3 단. 기(1절), 서(2∼5절), 결(6∼8절). 미괄식.
작자: 다윗.
핵심어: 오직 여호와.
특수어: 셀라- 3편 특수어 해설 참조.

 

기(起): 환난 중에 도우심을 간구

 

1 내 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를 때에 응답하소서
  곤란 중에 나를 너그럽게 하셨사오니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

 

1절: "하나님이여"는 호격으로써 앞서 간절함을 호소하고 있다. "내가 부를 때에 응답하소서"와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는 동의, 대구로써 간청을 강조한다. "응답하소서", "들으소서"는 애원, 반복,  강조를 나타낸다. "곤란 중에 나를 너그럽게 하셨사오니"라고 고백할 수 있는 믿음이 귀한 믿음이다. 더구나 지난 날 나를 너그럽게 하신 여호와를 의지하며, 기도의 응답을 소망하고 있다. 내가 믿는 하나님은 의의 하나님이시므로, 7절에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저희의 곡식과 새 포도주의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로 고백할 만큼, 큰 기쁨으로 채워 주신 하나님이시다.

 

서(敍): 인생(사람)에 대한 경고

 

2 인생들아
  어느 때까지 나의 영광을 변하여
  욕되게 하며 허사를 좋아하고
  궤휼을 구하겠는고(셀라)
3 여호와께서 자기를 위하여
  경건한 자를 택하신 줄 너희가 알지어다
  내가 부를 때에 여호와께서 들으시리로다
4 너희는 떨며 범죄치 말지어다
  자리에 누워 심중에 말하고
  잠잠할지어다(셀라)
5 의의 제사를 드리고
  여호와를 의뢰할지어다

 

2절: "인생들아"는 돈호(頓呼: apostrophe)를 겸한 호격의 강조표현이다. 누구를 향한 외침인가? 다윗의 원수들이건, 죄성이 가득한 모든 인간들이건, 아니면 어떤 특정한 무리들을 지칭했건, "영광을 변하여 욕되게 하며 허사를 좋아하고 궤휼을 구하는" 사람들, "여호와께서 자기를 위하여 경건한 자를 택하신 줄" 알아야 하는 '너희'로 이해하면 된다.
"인생들아"의 "인생"에서는 유한한 한계와 무지하고 미약한 존재임을 돋보이고 있다. "영광", "허사", "궤휼"은 열거법을 이용한 강조이다. "욕되게 하며", "좋아하고", "구하겠는고"는 반복을 이용한 강조이다.
3절: "자기"라는 표현은 친한 사람들 사이에 쓰이는 말로써 여기서도 친근미를 더하고 있다. 그러므로 "내가 부를 때에 여호와께서 들으시리로다"라는 확신을 갖는다.
4절: "자리에 누워 심중에 말하고 잠잠할지어다"는 바울의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엡4:26)는 내용과 같은 교훈을 담고 있다
3∼5절: "알지어다", "떨며 범죄치 말지어다", "자리에 누워", "심중에 말하고", "잠잠 할지어다", "의의 제사를 드리고", "여호와를 의뢰할지어다"는 열거, 명령, 반복을 통하여 인생들을 향한 교훈을 강조하고 있다.

 

결(結): 받은 은혜의 기쁨

 

6 여러 사람의 말이
  우리에게 선을 보일 자 누구뇨 하오니
  여호와여
  주의 얼굴을 들어 우리에게 비취소서
7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저희의 곡식과 새 포도주의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8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거하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시니이다
 
6절: 사람들은 선(Good)을 보일 자를 찾고 있다. 시인은 선의 근본이신 여호와께서 선을 보이시기를 원하고 있다. 여호와 하나님의 얼굴은 바로 선(Good)이요, 사랑(Love)이다. "우리에게 선을 보일 자 누구뇨"(Who can show us any Good?)는 여러 사람 말의 인용(allusion)이다. 이 "선"이 "얼굴"이란 보조관념으로 표현되었으니 의인법(personification)의 표현이다.
7절: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저희의 곡식과 포도주의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의 표현은 기쁨이 시정으로의 승화로써 곡식, 포도주의 풍성함에 이입되고 있다. 비교법(comparison)을 이용하여 기쁨을 강조하였다. 낭만적 전원적 정취까지도 느껴진다.
8절: 주제절이다.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는 것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도우심이므로 여호와는 나를 안전히 거하게 하시는 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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