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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산문 자녀교육

2016.12.13 15:13

최선호 조회 수:6

 

 

자녀교육

 

 


  이민 광야에서 자녀들을 키우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가? 자녀교육을 보다 더 잘 시켜서 훌륭하게 키우겠다는 귀한 뜻을 품고 이민 온 동포들이 많기 때문에 특히, 이민사회는 교육열이 매우 높다.

 

  자녀 잘 키우기를 위해서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겠지만, 자녀를 키우는 일에 가장 중요한 대상은 교육전문기관도 중요하고, 학교 또는 그 자녀가 처한 주위환경이 더 할 수 없이 중요하지만 보다 더 절대성을 갖는 대상은 그 자녀의 부모이다. 자녀교육에 있어서 부모보다 더 영향이 큰 대상은 없는 줄 안다.

 

  장 자크 루소는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교사는 어머니요 자녀를 바로 잡는 교재는 어머니의 눈물이라고 했다. 그렇다. 그 눈물은 고생스러워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자녀를 위하여 흘리는 기도의 눈물이다. 그러므로 자녀는 기도로 키워야 한다. 노벨상 수상자의 80%가 기도 속에서 성장한 사람들이다.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은 우리 인류를 위해 과학의 분야에서 크게 공헌한 인물이다. 그러므로 그는 위대하다. 그가 그렇게 위대한 인물이 되기까지는 2만 번 이상의 간절한 기도를 드렸다고 한다. 에디슨을 그렇게 기도하는 사람으로 키워서 위대한 인물이 되게 한 힘은 에디슨 어머니의 기도의 힘이다.

 

  에디슨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 학교를 쫓겨나고 말았다. 품성이 불안정하고 산만하고 엉뚱한 소리를 잘하여 도저히 학교에서 더 이상 가르칠 수가 없다고 내 몰림을 당했을 때 그 어머니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아마, 화가 나서 내쫓고 싶었을 것이다. 몽둥이로 속이 시원하도록 때려주고 싶었을 것이다. 이렇게 못난 아들을 주신 하나님을 원망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어머니는 무릎꿇고 기도하는 어머니였다. 그 기도로 에디슨을 훌륭하게 키워 냈다. 토마스 에디슨의 경우만이 아니다. 훌륭한 인물의 배후에는 분명히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가 있다. 어머니나 아버지의 기도 없이 자란 자녀들 중에는 불행하게 산 사람들이 많다. 이민생활 하느라고 자녀들과 대화가 점점 뜸해지고 매일같이 일에 매어 고달픈 생활 속에 자녀교육을 위한 시간을 할애할 수도 없는 형편이고, 더욱이 기도해 줄 마음의 여유조차 없게 된다면 우리들의 자녀는 과연 어떻게 되겠는가. 호된 문화의 갈등과 언어장벽 속에 갇혀 있는 부모와 그 자녀간에 쌓이는 담을 누가 무슨 수로 헐어낼 수 있겠는가.

 

  이따금 자녀에게 호통을 치거나 돈을 주거나 하면서 관심을 보이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우리 부모는 나의 교육에 별로 공헌하는 분이 아니라는 금을 긋게 되면 참으로 큰 일이다. 자녀는 부모를 그런 정도로밖에 평가하지 않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곁길로 나가도록 부모가 부채질만 하는 격이 될 뿐이다.

 

  자녀는 그 끈끈한 부모의 사랑으로 묶어야 한다. 그 끈끈한 사랑은 아무 데나 있는 것이 아니다. 부모의 간절한 기도 속에 우러나는 것이다.

 

  어떤 아버지가 자기 아들을 훈계한다면서
  "야 이 녀석아, 아브라함 링컨은 너 만한 나이에 일을 하면서 독학을 했는데도 공부를 잘 했는데 너는 일도 안 하면서 공부도 못하냐?"
  면서 혼줄을 내주는데 혼줄은 커녕
  "아버지, 아브라함 링컨은 아버지 만한 나이에 대통령을 하셨는데 아버지는 정말 무엇하시는 분이세요?"
  라면서 반문을 했다니 그냥 웃어넘길 이야기만은 아니다.

 

  자녀를 사랑으로 감싸면서 칭찬을 해야 한다.
  기도와 눈물로 그 마음을 씻어 주어야 한다.

  돌작밭에서는 들풀도 자라기가 힘이 든다. 부드럽고 물기가 있는 땅이라야 식물도 무성해지기 마련이다. 우선 줄기가 자라고 잎이 번성해야 꽃이 필 수 있다. 자녀교육에는 뜨거운 눈물의 기도, 그 이상이 없는 줄 안다.  (1996.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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