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뿌리/석정희

2007.07.14 20:33

박영호 조회 수:495 추천:56





      거대한 뿌리
        시/ 석정희


        하늘과 땅 열리던 날
        나무 하나 심겨졌네



        산이 놓이고 강이 열린
        땅위에 나무 한 그루



        땅을 딛고 팔을 벌려
        하늘 향해 이슬을 받고



        우리들 혈관에도 놓인 길
        뿌리로 뿌리로 이어져



        실뿌리는 둥지로
        실개천들 강으로 모여



        밤하늘엔 은하수로
        낮에는 무지개로



        땅의 열매마다
        영롱한 빛 물 들이네



        어두운 밤에도
        가슴에 태양을 품네
        - 한국 농촌문학상 해외부문 대상 수상작 -

        - 실핏줄 하나도 뿌리에 닿아 있으므로 살고, 그 뿌리가 길어 깊이 수맥에 닿아 있기를 바라며, 산업화로 인한 자연훼손과 경쟁으로 인한 인간성 상실의 회복을 바라는 심경을 썼다. - 석 정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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