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아나의 봄

2007.09.28 03:29

신 소피아 조회 수:740 추천:64


      ♡ 산타아나의 봄 ♡


      詩 / 신 소피아


      종일
      뜰을 핥는 햇살 좋은 날

      산타아나 바람 골의 질투에
      겨우내
      참았던 열망이
      봄꽃으로 타오른다

      풀꽃의 반가운 손짓에
      잿빛 외투 벗고
      유유히 봄 위를 걸어본다

      옥색 두루마기 풀어
      물오른 나뭇가지에 걸쳐 놓고
      가득히 안겨오는 향수에 취한 나를
      강풍이 어깨를 툭 치며 지나간다
      산타아나 봄은 이렇게 왔다

      한국일보 "문인광장"(11/13/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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